반전의 품격 - 통쾌하거나 찝찝하거나 찌질하거나 위대하거나
박재항 지음 / 위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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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도통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며칠 그냥 놔두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문뜩 해결책이 떠오를 때가 있다. 완전히 다른 일에 빠져 있다면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반전이 되는 건 아니다.


1년 넘게 코로나19에 맞서 다양한 방역조치에 따르고 최대한 몸조심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난감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새로 나왔다.


브랜드 전략가로 불리는 박재항 씨는 <반전의 품격>에서 반전 사고법을 위한 1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통쾌하고 품격 있는 반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통과 함께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저자는 억지 반전이 아니라 품격 있는 반전을 위한 3가지 시각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그러한 시각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품위 있께 반전을 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그는 광고인의 관점에서 반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이 광고주와 광고 회사라는 갑과 을의 관계 속에서 반전을 만들고 겪으며 30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반전을 위해 노력한 시간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각해 보면 기업 간의 비즈니스 관계에서 돈을 주는 쪽과 받는 쪽이라는 갑과 을의 관계는 첨예하게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인다.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 비즈니스의 목표처럼 보일 때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광고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소통의 부재나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인해 갑을 관계는 꽤 껄끄럽게 이어져 비즈니스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반전은 무엇일까? 얼굴 붉히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되는, 품격 있는 반전의 기회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두 번째, 그는 인문학도로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반전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면 색깔별로 다른 세상이 보인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굴절하며 새로운 빛으로 탄생한다. 마치 반전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세 번째, 그는 젊은 세대의 선배로서 공부도 되면서 이야기 나눌 소개를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후배들을 위해 반전의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이야기해 주겠단 말처럼 들린다.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반전이란 무엇인가? 반전은 한마디로 뒤집어 보는 것이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저자는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것들과 반대로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은 결국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해보라는 말과도 통한다.


이 책에서도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는데, 마침 요즘 TV 토론회에서는 각 정당들의 대선후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론에 임하는 자세나 말투를 보면서 평소에 그 후보가 보여준 이미지에 비춰보면 정말 경쟁력을 갖춘 후보인지 검증 과정이 진행된다.


TV 토론에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얻기 위해 몸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반전이 있다면 지지도가 높아질 것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 후보를 향해 내거티브로만 일관한다면 이미지가 좋을 리 없고, 후보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선후보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반전을 위한 노력과도 닮아 있다. 채우기보다는 빼고, 힘을 주기보다는 느슨하게, 약점을 갖추기보다는 드러낼 때 반전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1부 '품격 있는 반전을 위하여'에서는 자비, 생력, 의지, 수긍, 유연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해 개인이 반전을 만드는 방법과 자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2부 '반전의 재료와 장치'에서는 허구, 은폐, 도치, 과장, 삭제를 키워드로 반전을 만들어낼 재료가 될 수 있는 5가지 요소에 대해 소개했다.


3부 '부조화 속 피어나는 반전'에서는 모순, 갈등, 부적, 상위, 긍정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날 선 말과 행동, 시대착오적 부조화, 엇갈리고 모순되는 상황 속에서 의뢰로 반전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전은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과 마주하게 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묻고 행동하길 촉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반전을 꾀하단다는 것은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전의 과정은 단계별로 하나하나 밟아갈 필요는 없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반전은 길고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새로운 깨달음을 줄 수도 있다. <반전의 품격>에서는 반전이란 주제를 가지고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극적인 반전의 효과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위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3509497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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