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디바이드 시대가 온다 - 팬데믹 이후, 한국사회의 지역·디지털·기업을 양극단으로 가르는 K자형 곡선의 경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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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디바이드'라고??... 예상은 했지만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양극화 문제가 사회적으로 빅이슈가 되고 있는데 요즘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삶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곤 했는데, 어쩌면 사회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양극화를 두고 이야기한 것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디바이드 시대가 온다>는 국가 과학기술정책 수립을 위해 세워진 정책 싱크탱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2021년 진행한 미래 연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극화 전망'을 바탕으로,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촉발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인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STEPI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소득과 생활이 오히려 도약한 집단과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집단 간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국가와 개인, 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53

국내에서 2020년 1월 중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2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일상을 살게 되었다. 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난 분야는 교육이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부분적 등교와 함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줌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 활용이 급증했고, 이후 기업들 또한 재택근무를 늘리면서 팀즈, 웹엑스, 네이버웍스와 웨일, 카카오워크 등도 잇달아 나왔다.


p.57

새로운 디지털 기술은 도입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이전의 불평등을 해소하며 격차를 감소시키는 듯 보이지만, 점차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면서 그 폭을 더욱 넓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체감하는 디지털 격차는 불편함을 넘어 생존의 위험으로 확장되었다.




STEPI는 코로나 시대의 양극화 현상을 크게 3가지 차원에서 분석했다. 먼저 팬데믹 환경에서 비대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디지털’을 비롯해 사회 내 다양한 양극화가 발현되는 공간인 ‘지역’, 산업 간 격차를 선명히 보여주는 ‘기업’이 그것이다.


이 3가지 차원은 양극화를 상징하는 영역들로 사실상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디지털, 지역, 기업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을 낳고 사회 전반의 양극화 구조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TEPI는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세 가지 요인으로 저성장에 따른 불안감, 구조화된 불평등, 과학기술 편향을 들고 있는데 이는 코비드 디바이드의 원인들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을 비롯해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등이 확산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었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의 소유와 경험, 활용 능력의 차이로 인한 디지털 격차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p.109

우리나라의 지역 양극화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되던 문제로, 사회 갈등의 주된 요인 중의 하나다. 그런 만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사안은 역대 정부에서 꾸준히 내세워왔던 주요 정책 기조였다. 이는 크게 서울과 그 외 지역 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양극화되는 구도를 띠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1998년 국가 생산의 48.9퍼센트였던 수도권 지역내총샌상 비중은 많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5년 50.1퍼센트에서 2019년 51.9퍼센트로 증가하는 추세다.


p.134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됨에 따라 개인의 여가와 문화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여행, 공연, 축제 등 오프라인 형태로만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사라지면서, 문화 서비스의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 생산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지역' '축제' '위기'에 대한 뉴스 키워드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 114.0퍼센트 증가했다.




이 책에서는 양극화가 초래한 변화가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된 비대면화는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디지털 취약층에게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요즘 식당이나 패스트푸드, 카페 등에서 키오스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사용법을 잘 몰라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미래 연구자, SF소설가, 일러스트 작가 등이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가져올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 전반의 양극화, 즉 ‘코로나 디바이드’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디바이드는 디지털 인프라의 구축 차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전통산업과 디지털 산업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지역 불균형의 심각성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방역 팬데믹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인들은 극심한 경제 침체라는 후유증과 함께 코로나 디바이드라는 새로운 변수를 떠안게 됐다.


p.179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극심ㄴ한 경제 양극화를 초래했다. 이를 보여주듯 '코로나19와 '불평등'을 중심으로 수평한 키워드 분석에서 '무역' '경제학' '비즈니스' '제조업' 등과 같이 경제 관련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도출되었다. 사회·문화적 양극화보다 경제적 양극화가 더 중점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기업과 관련된 영역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199

코로나19 이후 극심해진 계측, 지역, 산업별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 복원력 및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ESG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서의 역할도 할 것이다. 기존의 CSR이 기업이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다는 선택 영역의 윤리 의식이었다면, 새로 등장한 개념인 ESG는 기업이 의무적으로 지켜야만 하는 새로운 평가 척도로 자리 잡았다.




STEPI에 따르면, 미래 사회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디지털, 지역, 기업 사이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지역 양극화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양극화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단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디지털 격차는 소위 ‘디지털 문맹’이라고 하는 취약 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디지털 문맹률이 높은 노년층이나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운영을 확대하고,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에 취약층까지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TEPI는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분석을 통해 미래 이슈를 탐색하고, 두 차례에 걸친 국민 참여 미래 워크숍과 대국민 설문조사 등 집단지성을 활용해 종합적인 미래상을 도출했다. 이러한 이슈들은 양극화로 인한 뉴노멀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앞당긴 다양한 변화와 함께 개인 간, 산업 간, 지역 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고민을 해결할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포스팅은 월요일의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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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대처법 - 10년 차 베테랑 변호사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법률실용서
강진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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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선량하고 착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법보다 주먹이 앞설 때가 있다. 하지만 욱하는 기분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일반인들은 어렵고 복잡한 법 조항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해 우와좌왕 할 수도 있다.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거나 부당해고 같은 일을 당하면 법보다 감정이 앞서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슬기로운 대처법>은 현직 변호사인 저자가 법률적인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법적인 대처법에 대해 소개했다.


p.17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충분한 증거수집입니다. 상대방에게 내용증명이나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 상대방은 '돈을 지급해야 할 의무'를 부인하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서면으로 작성된 증거, 문자 증거로 상대방의 금전지급의무를 입증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해야 합니다. 만약 상대방의 금전지급의무를 입증하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 상대방과의 통화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거나 상대방과의 문자증거를 충분히 만들어 증거자료를 충분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p.24

#임대차와 전세권의 차이

임대와 전세를 명확히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법률상으로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단 임대와 전세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등기여부입니다(등기부에 전세권등기가 된 경우 전세권성립).

임대차는 임대차계약으로 성립하고,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로 대항력을 취득합니다.

전세권은 부동산등기부에 전세권설정등기 경료가 되어야 전세권 성립합니다.



이 책에는 금전거래를 비롯해 부동산, 사업 관련, 부당해고 같은 상황들이 벌어졌을 때 어떤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잘 알지 못하는 법적인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법조계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자문이라도 구하겠지만 일반인들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기까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만큼 큰일이 생겼을 때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용어가 낯설고 관련 내용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 설명한 내용들을 꼼꼼하게 읽어보시기 바란다.


p.44

사기죄

본의 아니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일을 하다가 다단계사기, 투자사기(부동산, 금융투자, 가상화폐투자)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사기범행을 저지르는 업체(투자업체, 다단계업체 등)에서 일을 하거나 투자를 하게 되고 이후 제3자 또는 지인들에게 다단계를 권유하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를 하게 하였는데 업체가 사기행위를 저질러 투자금 등을 편취하는 행위를 하고 사기죄로 처벌을 받는 경우 사기죄의 가담자로 수사를 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p.55

Solution

우선 이러한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너무 쉽게 오는 기회는 의심을 해 봐야 하고, 지나치게 많은 이득이 돌아오는 제안도 의심을 해야 합니다.

사기범행자들은 피해자가 현혹될 수 있는 솔깃한 제안을 하는데 그들이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득에 대하여 '그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비해 과도하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서, 지나치게 고율의 이자를 단시간 내에 주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을 만한 일들에 대해 법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법률 위기가 찾아왔을 때, 혹은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법률상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했다. 책 크기도 작고 분량도 140페이지 정도라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도 좋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별책부록처럼 금전소비대차약정서, 합의서, 탄원서, 반성문, 내용증명 등 법률적인 송사가 발생했을 때 작성해야 되는 대표적인 문서 양식을 샘플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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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 머리가 새하얘지는 당신을 위한 21일 글쓰기 훈련법
조헌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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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꽤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브런치에도 간간이 포스팅을 하고 유튜브에도 서평 영상을 한 달에 한 편 정도 만들어 올리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업무량이 많아져 글 쓰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삶의 소소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읽고 기록하는 일상을 보내왔는데, 정작 쓰고 싶었던 것들은 뒤로 한 채 다른 작가들이 쓴 글을 읽는데만 몰두해온 것 같다. 2년 전부터 기획안을 달라는 지인의 목소리가 이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바뀌었다.


취재기자로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기록해 왔는데, 왜 정작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찾지 못하고 있을까?


p.14

누구나 인생에서 자신만의 '리즈' 시절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기 말이다. 그때는 애쓰지 않아도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자신의 노력과는 별개로 넘치는 축복을 받게 된다. 게속 그런 기쁨과 축복만 가득한 인생이면 얼마나 좋을까?


p.30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배우면서 잘하게 되고, 쓰면서 자신도 모르게 발전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내 글쓰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는 틈나는 대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글과 친해졌고, 글의 구조를 알게 되었다. 글쓰기도 다 같은 분야가 아닌 각각의 목적에 맞게 글쓰기 방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관련된 전공을 하면서 한 분야씩 배워 나갔다.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고요?> 책 제목처럼 요즘 내 모습이 딱 그렇다. 뭐든 시작하고 나면 관성처럼 그냥 앞으로 쭈욱 나가게 되는데 시작의 발걸음을 한 걸음 떼는 게 쉽지 않다. 글쓰기, 내 경우에는 책 한 권 쓰기라고 할 수 있는데, 도무지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나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나 자신의 이야기를 툭툭 털어놓을 용기가 부족한 내게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은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서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자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루 10분을 내서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을 첫 번째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매일 하루 10분, 21일을 꾸준하게 글쓰기를 한다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하니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하나의 주제를 잡고 21일 동안 써볼 생각이다.


p.62

글쓰기에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글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두 번째로는, 글을 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목표를 쪼개야 한다.

네 번째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버리자.


p.87

앞으로 함께할 21일간의 글쓰기 여정에서 우리는 하루 루틴을 매일 적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10분의 시간을 확보하려 한다. 10분은 가만히 있으면 그냥 가는 시간이지만, 10분 동안 몰입하여 매일 글쓰기를 실천한다면 삶이 분명 바뀔 수 있다. 자, 그럼 기적의 글쓰기 습관을 완성할 21일 동안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보자.



이 책은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쓰기에 앞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글쓰기를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실천이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것들이 주변에 많다. 스마트폰 알림 문자를 비롯해 날씨가 좋으니 가만히 앉아서 글쓰기에 귀차니즘이 도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더 좋은 글이 되는 팁도 알려주고 있으니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좀 더 쉽게 글쓰기를 해볼 수 있는 단계별 글쓰기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니 잘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21일 동안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글쓰기 전략으로 기반으로 다지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글쓰기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이 포스팅은 설렘(슬로디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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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 - 내 인생 내 맘대로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고
안송이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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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 한 장을 곱게 접었다 펴고 다시 접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한 마리 종이학이 만들어진다. 어렸을 적에는 종이배를 접어 물에 띄어 보고, 비행기는 접어서 하늘 높이 던져보고, 개구리도 접어서 폴짝폴짝 뛰어 보게 하면서 놀곤 했다. 인생도 종이접기를 하듯 접고 접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종이접기를 테마로 자신의 새로운 인생 경험을 이야기한 <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를 읽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것들 대신 지금은 전혀 다른 이를 하고 사는구나 하고. 저자는 핸드메이드 글로벌 마켓인 엣시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종이를 접어 팔고 있다고 한다. 한 번뿐인 인생을 재밌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종이접기를 하듯 마음껏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면서 나답게, 때로는 나답지 않게 살아보라며 자신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p.21

종이접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영구에 온 지 4년 차가 되었을 때였다. 뜬금없이 남편에게 선언했다. 이 나라에서 또 한 번 영양사가 되어 보겠노라고. 브라보! 망각의 동물, 그대 이름은 인간이여!

20년 전 나는 여의도 증권회사 사원식당의 영양사였다. 적성에 안 맞는다고 1년 반 만에 때려치웠던 기억은 까맣게 잊은 채 영국 땅에서 그 직업을 다시 입 밖으로 내뱉다니. 대박 결심이었다.


p.26

이상한 일이 또 벌어졌다. 그날 이후 '무슨 일 하지'에서 '무엇 팔지'로 생각이 바뀐 것이다. 머릿속에는 얼마 전 보았던 판매 사이트가 떠나지 않았다. 저기서 장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렷해졌다. 남편은 옆에서 계속 부추겼다.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해봐? 나 진짜 해? 근데 뭘 팔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이 바뀌었지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었다.



40년 이상 똥손으로 살았다는 저자는 요즘 금손 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손재주가 좋다고 엄지를 치켜든다나. 그녀는 종이접기를 하면서부터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녀의 직업은 종이접기 수공예 작가다. 개, 고양이, 여우 같은 동물도 접고 딱지, 한복, 복주머니같이 한국적인 것도 접는다고.


그러고 보니 1년 전에 종이접기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가 개점휴업하고 서평 채널을 개설했는데 역시 개점휴업 상태다. 종이접기는 나름 자신 있었는데, 영상 편집 초보라 우여곡절이 많았고, 서평은 블로그에 글쓰기에 치중하다 보니 시간을 낼 짬이 없었다.


그런데 저자는 고객들이 보내오는 결혼식 사진을 보고 양복과 드레스를 비슷하게 접은 뒤 액자에 넣어 전 세계인들에게 판다고 말했다. <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는 경력단절 주부였던 저자가 스코틀랜드에서 25개국 사람들에게 950여 점의 작품을 팔며 종이접기 아티스트로 살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p.42

페이스북에서 종이접기를 팔 때 킬트 액자를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다름 아닌 시어머니들이었다. 아들과 며느리에게 줄 선물용 액자를 시킨다. 신부의 엄마가 주문한 경우는 없었다. 킬트가 가문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보통 체크무늬라고 하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타르탄'이라 부른다. 액자를 주문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자기 집안의 타르탄으로 킬트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p.43

그들의 자부심을 위해 나는 포토샵으로 편집을 했다. 무늬의 일부를 따온 뒤 킬트 치마로 잘 접을 수 있도록 특별한 편집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을 A4 용지에 출력한 뒤 허리둘레 3cm의 치마로 접어 결혼식 예복을 만들었다. 자기 가문의 타르탄으로 만든 조그만 킬트에 그들은 열광했다.




'꼭 재미있게 살아라.' 고객인 할머니가 손녀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며 적어 보냈다는 이 말은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과도 같다. 그녀는 재밌게 살라는 말을 삶의 가치로 삼고 종이를 접으면서 그 속에서 배운 가치와 나다움을 어떻게 실천하려 노력했는지에 대해 담담하게 적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종이접기를 하듯 사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이 저자의 주문이다. 내 인생은 어떤가 하고 되돌아보니 뭔가 의욕을 잃고 나사 2개쯤 빠져 있는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내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고, 재밌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종이접기도 다시 해보려고 한다. 최소한 똥손은 아니었으니 뭔가 재밌고 신나는 걸 접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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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바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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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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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던 20대가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렸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었지만 적당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속절없이 시간만 보냈다. 주변에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로 유학을 다녀오거나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온 지인들이 많은데, 그들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용기 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다.


<500일의 영국>을 읽어 보니 또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의 젊음과 용기도 부럽지만 코로나 시국에도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젖힌 실행력이 부럽다. 이 책은 2020년 가을에 저자가 워킹홀리데이로 떠난 영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팬데믹 상황이 전개되면서 자유롭게 국내외를 오가던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 시간 동안 영국으로 건너간 저자가 무엇을 보고 느꼈을지 궁금했다.


p.21

영국의 영어 명칭은 'The United Kingdom(UK)'으로 이름부터 연합왕국이다. 풀네임은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로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의 연합왕국이라는 뜻이다. 크게 영국 본토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바다 건너 아일랜드섬의 북아일랜드,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p.43

영국의 집은 다 이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바로는 대체로 이런 모습을 갖추고 있다. 첫 번째 특징으로는 대부분 정원이 있다. 영국 사람들은 정원 가꾸기를 정말 좋아한다. 정원이 앞뒤로 있는 경우 앞은 외부와 연결되는 개방적이고 사회적인 공간으로 여기는 꽃과 나무를 예쁘게 가꾸며 이웃과 소통한다.




저자는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에 대해 산업혁명, 빅벤, 이층버스, 비틀스, 해리포터처럼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권이 모여 사는 런던에서는 영국 문화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는 영국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옥스퍼드, 런던, 바스, 브리스틀, 카디프, 여름 휴양지 데번과 콘월, 에든버러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하고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소소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현재 저자는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생계를 잇고 여가 시간에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영국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과 함께 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다양한 문화들에 대해서도 자세한 소감이 담겨 있다.


p.96

영국에서는 스콘을 먹을 때 가운데를 칼로 잘라 나눈 후 표면에 크림과 잼을 발라 먹는데, 이때 잼이 먼저냐 크림이 먼저냐로 먹는 방법이 나뉜다고 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이냐 찍먹이냐(소스를 부어서 먹느냐 찍어서 먹느냐) 정도로 영국에서는 크게 갈리는 취향의 문제인 듯하다.


p.144

영국에 온 직후인 2020년 11월부터 2월까지 내내 집에만 있었다. 영국의 록다운(봉쇄)은 5월에야 풀렸다. 7월에는 록다운이 완전해 해제되고 잉글랜드에서는 마스크 정책도 풀렸다.

5월의 봄날, 바스에 갔다. 영국은 로마 제국에 점령당한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잉글랜드 남부는 특히 그렇다. 웨일즈에도 약간의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바스는 로마 역사의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다.




저자는 영국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어보면 영국에는 전통적인 건물과 역사적 공간이 존재하고, 셜록 홈스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 그리고 셰익스피어 등 유명 작가들이 탄생할 수밖에 없던 여러 가지 요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여행을 가려면 집에서 가능한 멀리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바다 건너 먼 나라 영국에 왜 가볼만 한지 알 것 같다. 이 책은 영국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영국으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 나가는 길도 막혔었는데, 이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있으니 나도 좀 더 멀리 나가볼 생각이다.



이 포스팅은 세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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