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 많던 20대가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렸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었지만 적당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속절없이 시간만 보냈다. 주변에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로 유학을 다녀오거나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온 지인들이 많은데, 그들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용기 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다.


<500일의 영국>을 읽어 보니 또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의 젊음과 용기도 부럽지만 코로나 시국에도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젖힌 실행력이 부럽다. 이 책은 2020년 가을에 저자가 워킹홀리데이로 떠난 영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팬데믹 상황이 전개되면서 자유롭게 국내외를 오가던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 시간 동안 영국으로 건너간 저자가 무엇을 보고 느꼈을지 궁금했다.


p.21

영국의 영어 명칭은 'The United Kingdom(UK)'으로 이름부터 연합왕국이다. 풀네임은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로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의 연합왕국이라는 뜻이다. 크게 영국 본토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바다 건너 아일랜드섬의 북아일랜드,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p.43

영국의 집은 다 이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바로는 대체로 이런 모습을 갖추고 있다. 첫 번째 특징으로는 대부분 정원이 있다. 영국 사람들은 정원 가꾸기를 정말 좋아한다. 정원이 앞뒤로 있는 경우 앞은 외부와 연결되는 개방적이고 사회적인 공간으로 여기는 꽃과 나무를 예쁘게 가꾸며 이웃과 소통한다.




저자는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에 대해 산업혁명, 빅벤, 이층버스, 비틀스, 해리포터처럼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권이 모여 사는 런던에서는 영국 문화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는 영국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옥스퍼드, 런던, 바스, 브리스틀, 카디프, 여름 휴양지 데번과 콘월, 에든버러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하고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소소하지만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현재 저자는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생계를 잇고 여가 시간에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영국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과 함께 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다양한 문화들에 대해서도 자세한 소감이 담겨 있다.


p.96

영국에서는 스콘을 먹을 때 가운데를 칼로 잘라 나눈 후 표면에 크림과 잼을 발라 먹는데, 이때 잼이 먼저냐 크림이 먼저냐로 먹는 방법이 나뉜다고 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서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이냐 찍먹이냐(소스를 부어서 먹느냐 찍어서 먹느냐) 정도로 영국에서는 크게 갈리는 취향의 문제인 듯하다.


p.144

영국에 온 직후인 2020년 11월부터 2월까지 내내 집에만 있었다. 영국의 록다운(봉쇄)은 5월에야 풀렸다. 7월에는 록다운이 완전해 해제되고 잉글랜드에서는 마스크 정책도 풀렸다.

5월의 봄날, 바스에 갔다. 영국은 로마 제국에 점령당한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잉글랜드 남부는 특히 그렇다. 웨일즈에도 약간의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바스는 로마 역사의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다.




저자는 영국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어보면 영국에는 전통적인 건물과 역사적 공간이 존재하고, 셜록 홈스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 그리고 셰익스피어 등 유명 작가들이 탄생할 수밖에 없던 여러 가지 요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여행을 가려면 집에서 가능한 멀리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어 보니 바다 건너 먼 나라 영국에 왜 가볼만 한지 알 것 같다. 이 책은 영국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영국으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 나가는 길도 막혔었는데, 이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있으니 나도 좀 더 멀리 나가볼 생각이다.



이 포스팅은 세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