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프라인 - 경험하고, 공감하고, 관계 맺는 ‘공간’의 힘
최원석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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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만 다니다 마케팅 관련 일을 직접해 보니 브랜드나 마케팅이란 단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마케팅 혹은 브랜드 관련 강의나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없던 시간도 빼서 참석하려고 할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대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팬덤을 만드는 브랜드 전략'이라는 오프라인 강좌를 듣게 됐다. 강의를 듣고 나서 느낀 점은 회사 업무든, 블로그 포스팅이든, 유튜브 채널 운영을 하든, 결국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냐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돈을 벌기 위함이냐, 정보를 나누기 위함이냐, 목표 설정 없이 매일 포스팅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는 브랜드는 가치 있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된 건 <결국, 오프라인>을 읽고 나서다. 성수동 팝업 시대를 연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렌트의 최원석 대표가 펴낸 이 책은, 오프라인 공간 기획 전략에 대해 다뤘다. 특히 저자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속에 숨은 10가지 법칙을 정리해 소개했다,


저자는 온라인의 편의성을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으로 가져와서 그 이상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소비자와 다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소의 본질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발품을 팔아서라도 찾아가서 기꺼이 그 공간을 자신의 SNS에 열심히 퍼나르는지 등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공간이 주는 의미와 조건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저자는 과거 인터넷이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이전과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전과 이후, 그리고 이제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전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AI가 보편적으로 상용화될 시점이 되면 소비자는 또 어떤 식으로 선택하게 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오프라인의 강점은 팝업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란, 단기간 운영되는 '임시매장'을 뜻하는 말이다. 웹페이지에서 불쑥(pop) 튀어나오는(up) 팝업 창처럼, 오프라인에서 비정기적으로 단기에 이루어지는 일련의 이벤트를 모두 가리켜 '팝업'이라고 부르고 있다.


저자는 어지간한 단발성 행사는 모조리 '팝업'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팝업의 주요 수요층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MZ세대'다. 이들을 상대로 '사장님이 미쳤어요'로 통칭되는 깔세나 공짜를 미끼로 사람들을 후킹하는 판촉행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전통적인 프로모션이나 페어, 포럼, 파티 등도 단기라는 시간성과 임시매장이라는 물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팝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팝업이 3가지 차원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물성적 차원'으로. 단기 운영되는 '오프라인 매장' 전반을 가리킨다. 둘째는 '기능적 차원'으로. 판매와 영업에 초점을 둔 '판촉의 영역'을 말한다.


셋째는 저자가 운영 중인 렌트가 추구하는 '본질적 차원'으로. 소비자와 브랜드의 극적인 만남과 상호 존중형 관계 설정에 방점을 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대한 이야기다다. 팝업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은 '목적성'으로 성격이 다른 팝업 간에도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장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판촉이나 공짜 나눔 같은 팝업의 대척점에 있는 이벤트성 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판촉은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성을 강화시키는 대신, 브랜드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체리피커(cherry picker)를 양산하며, 소비 경험을 통해 진화하는 소비자의 존엄을 훼손시킨다고 꼬집었다.



저자는 팝업스토어의 정체성이나 나아갈 방향이 맞느냐, 틀리냐와 같은 고민을 던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로서 접근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마케팅을 위한 전체 시장을 조망하고, 고객과 판매자 모두에게 서로 의미있는 것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오프라인>이 오프라인이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유일한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프라인 시장에 적극적 변화가 일어나기 전부터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될 오프라인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 가능성을 현실로 증명해 나가며, 시장의 변화를 목격해 온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담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볼 때 함께 고민해 볼 가치 있는 답안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사람, 브랜드, 오프라인 공간으로 선정된 팝업스토어를 무대로 팝업의 성장판이 된 요즘 시대의 마케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짚었다. 앞서 소개했던 것처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 속에 숨은 10가지 법칙으로는 '콘텐츠, 코어 밸류, 목적, 모험, 한정, 대화, 인게이지먼트, 공감각, 서비스 공간, 진심' 같은 단어들로 세분화해 자세히 소개했다.


따라서 팝업스토어에 관심이 많거나 직접 운영해 보고자 준비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10가지 법칙을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팝업스토어가 가진 기능적인 면을 뛰어 넘어, 하나의 가치 있는 공간으로서, 또한 아날로그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추구하는 공간으로서 왜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가 핫플레이스가 됐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디자인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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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애호가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미술관 수업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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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를 읽다 보니 옛 추억과 함께 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면서 컴퓨터 그래픽 분야를 담당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애니메이션 전시회는 물론 영화 개봉일에 맞춰 시사회에 참석했고, 미술 관련 갤러리도 많이 드나들었다.


그러다 갤러리 큐레이터와 박물관 학예사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썼다. 그때 취재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지금 비트리 갤러리 대표로 있는 정유선 큐레이터였다. 당시에는 큐레이터란 직업이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고 어떻게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었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어서 비트리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소식은 빠짐없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김찬용 도슨트가 미술관 나들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미술품은 어디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감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건 좋은 전시를 발견하는 방법, 장르별 작품 감상 팁, 내게 맞는 전시회 선택 요령 등이다.


또한 이 책에는 국내 및 해외 미술관 추천 리스트가 담겨 있고, 17년째 미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업 도슨트 김찬용 씨의 인생과 전시 및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그는 미술 전시를 좀 더 잘 즐기고 싶은 관람객들을 위해 자신의 전시 취향을 발견하는 법부터 국내외 미술관 추천까지 재미난 어조로 안내해 주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미술관은 어디일까? 난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맞았다. 저자는 세계적인 미술관들 중에서도 가장 오랜 기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곳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물론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날 수 있는 미국 뉴욕의 MoMA(Museum of Modern Art), 바로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인기 있는 인상파 거장들의 대표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수많은 역사적 유물로 가득 차 있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 등도 눈여겨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넓히고 싶은 사람들은 물론 미술관을 처음 가는 사람들, 그리고 일상에서 언제고 쉽게 미술품과 접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마련한 미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각종 미술 관련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어 유용하다.



이 포스팅은 땡스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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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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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블로그에 다시 본격적으로 서평 쓰기에 도전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블로그에 소개했던 책들 중에서 몇몇 개를 골라 영상으로도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숏츠 영상으로 소개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책 소개 영상을 만들다 보면 정말 이 책을 추천해도 좋을지, 이 책은 누구가 읽으면 좋을지, 다시 읽어도 좋을지 등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진짜 제대로 책 추천해 주는 책을 만나 반갑다. <읽는 기쁨>은 책 제목처럼 책을 읽는 기쁨을 주고자 저자가 추천한 책 목록과 함께 어떤 책인지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이라는 소구력도 좋고, "남들이 꼽는 명작이나 베스트셀러, 다 소용없습니다. 범위가 편파적이더라도 제가 진심으로 좋았던, 그래서 버릴 수 없었던 책만 고르기로 했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팍팍 꽂히는 재밌고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다.


p.42

김탁환 작가는 조선 정조 시대의 실학자들이 등장하는 '백탑과 시리즈'를 이십여 년째 쓰고 있는 역사 소설가다. 이순신이나 황진이가 등장하는 TV 드라마의 원작자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김탁환은 역사 소설에만 머물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다룬 사회파 소설 <거짓말이다>와 <살아야겠다>는 소설가의 사회적 책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역작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은 소설이나 시, 에세이처럼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얘기하는' 스토리텔링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글이라고 말했다. 와,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얘기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새로운 발상인 것 같아서 서평 도서로 신청한 책이 오면 이 방법을 꼭 써볼 생각이다.


작가가 고른 51권의 책은 ‘읽는 기쁨’에 취하게 만든다는 책으로, 순전히 ‘읽는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51권만 추천한다고 해서 딱 51권만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앞쪽 몇 페이지만 보다가 덮었다. 단어의 꼬리를 잇는 말꼬리 잡기도 아니고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읽는 기쁨>을 읽어 보면, 나도 꽤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멀었다.


p.134

어느 해 연말, 동네 카페에 가서 일 년 동안 읽은 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는 나를 보고 아내가 말했다. "그러지 말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소설 읽는 모임을 만들어보지 그래? 한국 소설만 읽는 모음으로." 그렇게 해서 한 달에 한 번 가까운 친구들이 두 번째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여 함께 읽고 수다를 떨다가 술을 마시러 가는 모임이 시작되었다. 이름은 '독(讀)하다 토요일'이라 지었다.



중요한 건, 작가가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어보는 것이다. 그 책이 내 독서 취향과는 잘 맞을지도 생각해 보자. 맘에 드는 옷을 발견하고 입어 봤는데, 깔 맞춤인 경우가 있다. 책과 친해지는 것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끌린 이유는 따로 있다 ▲너무 웃기는데 살짝 눈물도 나는 ▲밤새워 읽은 책이 뭐였어 ▲다시 봐도 재밌네, 노벨 문학상 ▲나는 왜 여성 작가들에게 끌리는가 ▲시를 몰라도 시를 쓰고 싶게 만드는 ▲남의 리뷰를 너무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우리는 왜 남의 삶이 부러울까 등 소제목만 봐도 어떤 책을 소개했을지 궁금해질 것이다.


목차를 보다가 당장 읽고 싶은 책 한 권 발견했다.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인데, 2016년에 개봉했던 영화 제목과 같아서다.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수현이 사랑했던 연인 연아를 미래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 그녀와 헤어졌던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내 인생도 바뀔 수 있을까? 영화부터 다시 볼까??



이 포스팅은 몽스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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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202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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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 교수를 새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최재붕 교수는 우리 회사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어서 가까운 거리에서 몇 번 이야기도 나눈 적이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는 분이다. 발표자로 참여했을 때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포토 사피엔스>를 주제로 인류의 변화 과정을 재밌고 심도 있게 묘사해 주셔서 지금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AI(인공지능)' 아니, 생성형 AI는 전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활용도는 갈수록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OpenAI가 GPT-4를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한 최신 언어 모델인 GPT-4o를 출시함으로써 이 강력한 언어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해 빅이슈로 떠올랐다.


p.49

우리 사회는 디지털 문명전환에 대해 매우 보수적입니다. 아직도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모두 불법이고 핀테크의 도입, 코인이나 NFT 발행 등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입니다. 특히 언론사의 보도를 보면 우리 사회가 디지털 문명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큰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p.67

챗GPT가 나온 지 불과 넉 달 만에 오픈AI가 엔진을 GPT-4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합니다. 파라미터의 수를 크게 늘리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GPT-4는 유료 버전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새로운 엔진을 단 챗GPT에게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을 묻자 "그런 사건은 연대가 맞지 않아 존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합니다. 물론 최신 자료도 모두 업데이트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훨씬 더 똑똑해지고 문제점까지 대폭 개선한 겁니다.



최재붕 교수는 새로운 책 <AI 사피엔스>에서 AI가 그려 나가고 있는 현재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AI가 인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이 책에서는 AI의 기초적인 개념에서부터 최신 기술 동향, 그리고 AI가 가져올 가능성과 윤리적인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여기에 AI의 발전 과정과 역사, 주요 전환점, 현재의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짚었다. 또한 의료,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어떻게 AI를 적용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설명해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물론 AI의 발전이 항상 긍정적인 전망만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고 윤리적으로 혹은 사회적인 영향력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p.168

우리기 신용카드를 쓰면 항상 기록이 남습니다. 그런데 현금을 쓰면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그렇게 디지털 세계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물건을 사더라도 누가 쓴 것인지 모르는 현금화 같은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이 비트코인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변형시킨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p.241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려면 지식의 편집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메타 세상의 소비 생태계를 이해해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기획이 가능합니다. 미래 산업을 창조할 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필요한 기본 요소가 뭘까요? 먼저 디지털 신대륙에 넘치는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메타 세상과 새로운 소비 생태계를 이해하고, 거기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어찌 됐든 챗GPT가 쏟아올린 생성형 AI라는 화두는 돌이켜 보면 최재붕 교수가 스마트폰 도입 이후 인류의 신기술 발전에 대해 짚었던 <포노 사피엔스>를 떠오르게 한다. 그 당시 신인류로 지목됐던 디지털 원주민들인 포노 사피엔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문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확산시켰다.


이제 AI 도입으로 인류는 새로운 변곡점에 서게 됐고, 개인이나 조직이 새로운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AI 사피엔스>는 관찰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짚었다. 최재붕 교수는 이 책은 AI 시대가 두렵고 불안한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준비한 교양서라고 말했다.


전문용어는 쉽게 풀어쓰고 AI의 적용도 깊이 파기보단 일반적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책은 평소 AI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IT 관련 종사자, 사회과학 연구자, 미래학자 및 정책결정자들도 참고해 보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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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쓰기 수업 - 글쓰기 동기부여, 이론 및 실습을 한 권에 담았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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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 취재를 많이 다니는 건 아니지만 평소에도 이런저런 일로 글쓰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니 잘 생각해 보면 '난 왜 그동안 에세이 한 편 써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멍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거치면서 블로그도 접었었고 유튜브도 문을 닫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다시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하고 있고,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유튜브도 문도 다시 열었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생활 환경을 바꿔나가기 시작하자 습관도 조금씩 바뀌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져 지금은 새벽 4시 반 전후로 일어나고 있다.


p. 56

어떤 내용의 글을 좋아하나요? 쓰고 싶은 주제가 뭔가요? 정해졌다면 밀고 나가세요.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 당장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는 건 '내가 좋아하는 주제'니까요.


p.125

'초고는 걸레다',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왜 초고를 걸레 혹은 쓰레기라고 표현할까요? 네, 맞아요.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 순간부터 부담이라는 먼지 한 올도 글쓴이 마음에 내려앉지 않을 만큼 편안하게 글을 쓰라는 뜻이죠.



일찍 일어났으니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도 에세이 한 편 쓰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세나북스에서 출간한 이지니 작가의 <에세이 글쓰기 수업>을 보면서 새로운 용기로 가슴을 채워나갈 생각에 조금 들떠 있다.


저자는 에세이 쓰기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실행하기'를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 매번 글쓰기 실행 버튼 앞에서 주저하다가 결국엔 버튼 한번 제대로 눌러보지도 못하고 세월만 보낸 것 같다.


p.183

노파심에 한 말씀 더 드릴게요. 우리는 지금 구체적으로 쓰는 실습을 해야 해서 여기에 나온 모든 문장을 수정했지만, 학우님이 쓰는 글의 모든 문장을 구체적으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쓰는 글의 주제를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적어야 할 부분은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거예요.


p207

한두 문장의 짧은 글이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명언이 그렇죠. 특히 자기계발서나 자기 계발형 에세이를 읽을 때는 명언을 적잖이 발견합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명언을 쓸까요? 한두 줄의 명언에는 우리의 인생을 우직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지니 작가는 2020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500여 회의 글쓰기 및 책 쓰기 강연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책은 에세이 글쓰기 실용서로 저자의 풍부한 글쓰기 경험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또한 나처럼 에세이 한 편 쓰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에세이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글쓰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준다.


저자는 자신이 오프라인 강의흘 때 하는 말을 100%는 못 담아도 어느 정도 이야기하듯 했으니 목차 하나하나가 후루룩 넘어갈 거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에세이 한편 쓰기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면 이 책으로 충분한 에세이 쓰기를 실천해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에세이 쓰기에 관심 많은 일반 독자를 비롯해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를 담당하는 교사, 자신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세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삺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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