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는 편지 말미에 훗날 세상을 파괴할 대재앙을 빼어나게 묘사한다. 그렇게해서 세상은 스스로를 새롭게 하리라는 것이었다. 세상도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큼 큰 위로가 있겠는가?
키케로의 슬픔이 온통 그의 딸만을 향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할 듯하다. 그는 죽은 외손자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호메로스는 종종 노년을 ‘혐오스러운‘, ‘비참한, 가혹한‘ 이라는 말로 묘사했다. 청년기의 달콤한 아름다움이나 순수성과 대조되는 노년기의 신체 상태, 그리고 이 시기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일들 두 가지 모두를 가리키는 표현이었다.
시인 호라티우스는 문학작품 속 인물들이 흔히 보이는 능력의 종류를 이렇게 설명했다. "청년은 행동하고, 전성기의 사내는 논의하며, 노인은 기도한다." 결국 노인이 할 수 있는 기여라곤 기도가 전부였던 셈이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서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어느 도시를 습격한 군인들의 행동을 이렇게묘사한 바 있다. "그들은 늙어빠져 죽을 때가 다 된 남녀들을 끌고 나왔다. 전리품으로는 가치가 없을지언정 한바탕 웃음거리로 삼기엔 충분했으니까."
따라서 평온한 삶을 원하면 선한 사람이 되길 빌라, 행운의여신은 우리에게 줄 것이 없으니, 그녀를 신으로 만들어 천상 에 둔 것은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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