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았고, 그들의 시선은 늘 확고하고 흔들림 없었다. 오늘날 우리를 겁에 질리게 만드는 노년과죽음에 관한 모든 문제들은 사실 이미 2천 년 전 그들이 다루었던 것임을 쉬이 확인할 수 있으리라.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과연 현대인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능력이 있을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란 ‘당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로마인들이 자기네만의 독특한 관습이라고 여긴 것 하나는파테르파밀리아스(paterfamilias) 즉 가장의 지위였다. 파테르파밀리아스는 초기 라틴어로 한 가정(familia)‘의 ‘아버지(pater)‘를 뜻한다. 로마인은 가장이 집안의 모든 사람과 물건에 대해 완전한 권리를 소유한다고 간주했다. 

고대 사회에서 유용한 구실을 못하는 사람은 설 자리가 없었다. 

이렇듯 철학적인 말이 오가는 가운데 시인 호라티우스는 여르이 시작되면 발생하곤 하던 위험에 관해 가볍게 쓴 시구로 뭇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첫 무화과 열매가 맺히고 뜨거운 열기가
검은 옷의 장의사와 그의 수행단을 살찌우면,
모든 아버지와 애정 가득한 어머니는 행여 자식을 잃을세라 
얼굴이 창백히 질린다.

 그리하여 키케로가 (다양한 고대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제안한 전략들은 다음과 같다. 죽음을 전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는 크게 나쁘진 않은 것으로, 또는사실상 좋은 것으로, 또는 전적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여겨야 한다. 그리고 애도는 정당하지도 않으며 의무적이지도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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