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 지는 빗소리가 내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올 전반기 정신없이 돌아가는 다람쥐 쳇바퀴속에서 2주일의 휴정기는 내게 쉼표다.
올 여름 휴가 철에는 오랜 만에 예전 대학생때 성경공부하던 모임 수양회를 다녀 와야 겠다. 집사람도, 딸래미도, 가끔씩 쉼표가 필요 하니까!
요즘은 배철현씨 책으로 위로를 받는다.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이란책을 재독하면서, 내 자신이 편안해 지는 걸 느낀다.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책이 있다는데....오랜만에 내 마음에 깊은 위로를 준다.
요즘 내게 필요한 것은 침묵이요 사색이다.....
살아가면서 침묵이나 고독한 사색은 즐거운 선물과 같은 것이다.
어제 저녁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문장
인간은(나는) 항상 과도한 확신으로 고통 당한다.
내게는 정확히 맞는 말이다. 중간이 없다. 뭔가를 알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호들갑스러운 모습들...하지만, 그게 없다면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없는데....
우리와는 사뭇 다른 어떤 존재를 우리는 신이라 부른다. 신의 특징은 바로 '낯섬과 다름'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된 경험을 통해 형성된 파편적이고 편견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자신과 완벽한 다른 존재와 만나는 것이 바로 종교다.
'낯선과 다름'은 '두려움'이라는 또다른 이름이다.
이번 휴가기간에 같이 뒹글 책도 오랜만에 주문했다. 과연 그 책이 내게 얼마나 와줄지..마음이 설랜다. 이전에 나온 책은 내 책꼿이에 몇 년째 고이 모셔 놓았는데....설마 이 책까지...
설램과 결과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수양회기간에 나 혼자 이 책으로 보대끼끼라도 해야 되겠다. 집사람, 딸래미는 하나님한테 꼬옥 위로를 받고, 나는 이 양반한테 위로를 받고...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