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 어차피 한번은 거쳐야 할일이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알수 없는 뭉클한 덩어리가 아직도 내 마음을 채우고 있다. 

급성 백혈병 진단후 8개월 정도를 투병하시면서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지키다 가신 아버지...돌아가시기 전에  내이름을 부르며 '우리 규성이는 보아야 하는디....'하며 중얼 거리셨다는 엄니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마지막 외로운 길을 가신 아버지....언제가는 나도 아버지의 길을 가야 하지만 내가 과연 아버지가 우리에게 하신 것 만큼 할 수 있을까? 

그저 막막하게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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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9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군자란 2009-12-30 09: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지능은 진화의 숭고한 야망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지능은 신의 본질이나 경이로운 세포조직이나 만물을 포용하는 수학적 원리로 보는 오류와 똑같다. 마음은 하나의 기관, 즉 생물학적 도구다. 우리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플라이오 플라이스토세에 마음의 설계가 아프리카 영장류의 삶에 비용보다 더 큰이익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면 그 에피소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이것이 이 장의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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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다. 벌써 몇번째 실패를 했는지 세기도 힘들다. 시중에 나와있는 단어와 규칙도 읽어야 되는데 아무래도 이책을 먼저 정리 해야 될듯 싶다. 이책을 읽느라 다른 책을 주문하는 것도 뒤로 미뤘다. 언제 끝날지....이번에도 읽다가 실패하면 다시 때가 되면 읽을 지라도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빵을 씹어먹듯 욕심부리지 않고 무심한 마음으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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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찌푸둥하여 전에 이사오기전 에 자주 다니던 전주 근처 조용한 고덕산을 찾았다. 상당히 바람이 거세고 체감온도도 영하로 내려가 무척이나 추웠지만 가끔씩 몸에 자극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하여 산을 탔다. 그 뒤부터 몸살기가 있어 병원에 가 몸살약을 먹었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며칠밤을 뜬 눈으로 지새기를 얼마나 했는지... 

병원에 가도 의사는 내 말만 듣고 몸살약만 내리 3번 ,나도 무던하지 5일간 계속되는 딸국질, 몸이 너무 아파 누워있는것도 힘들정도인데....10일째 되던날 얼굴에 반점이 생긴것을 본 집사람이 교회 구역예배를 갖다 와서 생전 처음듣던 쯔쯔가무시병인 것 같다고 하여 인터넷을 보니 영락없이 내가 그 병에 걸린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면 2번 이상 몸살약이 안들었다면 병원의사가 한번 다시 생각해보야 했을것을 너무도 무책임하게 독한 약만 다시 지어 며칠을 고생한것 생각하면 정말 병원은 잘 골라서 가야 할것 같다. 또한 한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절대 의사앞에서 환자가 스스로 병명을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증상만 이야기하고 판단은 의사가 하도록 해야지 몸살이라고 하니 줄구 장창 몸살약만 10일 먹었으니....  그리고 같은 약을 두번이상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주위사람에게 물어봐 바로 병원을 바꾸는 것이 하루라도 고통을 줄이는 것인것 같다.

읽던 책까지 절독을 선언 하고 체력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 까지 쉬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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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9-12-1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조리 잘 하셔서 빨리 나으셔요!
(저도 요즘 컨디션이 영...)

군자란 2009-12-1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해야할것도 같습니다....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이  현  주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 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산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있으매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바라리요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 피우고 
             불어가는 바람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 것은 
             한평생 홀로 견딘 이아픔의 비밀로 
             미련 없는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 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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