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제는 집사람과 막내 아들래미와 함께 극장에 갔다. 우리 가족이 그나마 할수 있는 오락이기도 하고 아침 조조를 하면 5,000원에 저렴하기도 해서 즐겁게 따라간다. 어제는 브래드피트가 주연으로 한 워드워란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긴장감에 스릴 그리고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준 것 같아 즐거운 하루였다. 영화를 다보고 나오면서 아들래미에게 웃으면서 재밌냐고 물어보며 영화속의 좀비와 정상적인 사람과 차이점이 뭐 인것 같냐고 했더니...
아들래미: .....
나: 좀비는 작은 자극에도 아주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존재이고, 정상적인 사람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은 같지만 그 정도가 덜할뿐 인간과 좀비가 하늘에서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을것 같다....
집사람: 애 한테 별 이야기 다 한다!!!
하긴 그렇지 애 한테 그런 애기를 해서 도움될 게 별로 없는데...
그래도 이런 소재에서 인간이라는 행동모형을 보면 좀비라는 극단적인 모형을 단순화 시키면 큰 틀에서 인간과 별다른 차이점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아침에서 숨겨진 우주를 다 읽었다. 다 읽었다고 해서 다 이해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현재 물리학이 가고있는 여정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 주었고, 내 머리속에 흩어져 있는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공간, 차원, 입자, 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곳으로 모아 주었다.
이 책에 나온 뚱보 체셔 고양이가 건네준 케이크를 먹고 5차원의 세계를 경함한 아테나처럼, 랜들이 건네준 이 책을 통해 현대 물리한의 세계를 즐겁게 여행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