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평전을 읽는 내내 내가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사적인 부분이었다. 사람들은 가끔씩 사람을 평가 할때 신격화 하는 경우가 있어 그 사람의 전모를 파악하기가 힘들때가 있다.

 

내가 볼때 다윈은 영국사회의 상위 5% 안에 드는 든든한 재력을 가진 아버지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덕에 평범했던 그가 에딘버러대학이나 켐브리지에서 편하게 공부할수 있었고, 그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비글호 항해도 젊은 나이에 (아마 20대 초반이었을 걸) 피츠로이 선장과 식사친구를 할 정도의 수준으로 대우를 받은 것도 그의 아버지 재력이 없었으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장가갈때 아버지와 장인으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재산을 상속받아 그 돈으로도 재테크의 귀재로 인정받을 정도로 상당한 실력가였던 것으로 보였다. 아마 30대 정도에 지금수준으로 하면 30-40억 자산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재력을 바탕으로 그는 비글호에서 특별한 책임없이 그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수 있었다. 그 시대 영국사회에서 가장 첨단 학문이었던 지질학을 취미삼아 읽었던 것이 그가 남아메리카을 항해하면서 지구의 지각구조가 창조 설계가 된게 아니라는 라이엘의 지질학원리에 충실한 증거들을 수집하여 영국사회의 주류에 편입할수 있었고 그 토록 젊은 나이에 이미 영국 왕립과학협의회에 간사가 되어 그 사회에 누구도 무시할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어쨋든 그런 생각이 든다. 진화론 이든지,물리학이든지, 이런 책을 읽는 다는 자체가 어쩌면 세상에서 호사라는 생각이 든다.그런생각을 할수 없을 정도의 여유를 가진사람에 비하면 나는 상당히 부르조아다. 술먹기도 싫고, 아직도 이나이에 사람들와 어울리는게 어색한 내게 그나마 책은 큰 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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