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권의 생물학 책보다 나에게 게놈 익스프레스는 한숟가락으로 먹는 배부른 성찬이다.
어메이징 그래비티, 게놈 익스프레스까지 내게는 휼륭한 밥상이었다.
물론 내가 이책을 읽기전 많은 책들....물리학 생물학지식도 밑바탕이었겠지만.
그 지식을 모두 모아 매듭을 지어준것은 현재까지는 이 두권이 책이다.
정보란 무엇일까? 생명이라는 이름의 정보....
사실 거창하게 생명이라는 게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가 그 호기심의 출발이겠지
DNA서열과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벌써부터 머리에 쥐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단어들과 친해지지 않으면 더 나아갈수 없다.
세포안에는 핵이 있고 그 안에 염색체가 있는데 그안에 DNA라는 염기서열로된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염기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A,G,T,C 4종류의 염기란
네이버를 치니까 "일반적으로 수용액 상태에서 해리하여 수산화이온을 내놓는 물질을 가리킨다"라고 나오는데 이 무슨 돼 먹지 않은 설명인지.....
못 알아 먹겠다....그렇다 치고
슈뢰딩거는 이 유전자를 "유전자는 생명체의 발생정보가 비주기적 결정체의 형태로 암호화되어 있는 일종의 문서다"라고 주장 한다.
즉 효소뿐만아니라 생명체의 모든 단백질과 거대분자 생명체의 발생과 조직화에 대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는 것이 유전자다.
생물의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염색체의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근본적인 정보 유전자를 발견한 이가 바로 제임스 왓슨, 프렌시스 크릭이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알아 먹겠고....
근데 이 유전자가 다 아니다. 유전자가 생명의 본질을 알아가는 만능열쇠가 아니라는 것이다.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단백질 아미노산이 mRNA, tRNA에 의해 정보전환이라는게 이루어지면서.....유전프로그램(복잡하다. 궁금하면 이책을 읽어보면 자세히 나와있는데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중간에서 한참 해맸다. 그 고비가 넘어가면 죽여준다....)
일일히 다 설명할 수 는 없고 유전자나 유전프로그램이 전부 아니라는 것이다.
참 어렵네 혀끝에서는 그 설명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말로 풀어 먹기가 싶지 않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연구할수록 결론은 DNA의 서열정보가 항상 부족하며 불명확한 정보라는 것이 드러났고 단백질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서열정보는 마구 찢기고 잡음으로 훼손되었고. 단지 DNA는 필요할때마다 빼다 쓰는 단백질 데이타베이스의 불과하고 단지 단백질이나 화학물질의 농도가 말해주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연산장치 역할일뿐 세포전체가 주도하는 의미에서만 나타나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단지 유전자만 강조하는 인과사슬은 생물의 창발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단순화시킨다....
여기에서 온더무브의 올리버 색스가 오랜만에 에델만의 이야기를 한다.
색스는 에델만의 신경다윈주의를 상당히 신뢰한다. 나도 전에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를 얼마나 읽었는지 아주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그럼에도 색스 답게 에델만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이 해준다. 이것만으로도 색스의 온더 무브는 그 가치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지점에서 게놈익스프레스와 온더무브가 만난다.
온더무브를 읽다보니 최근 인간의식에 대한 대가들의 의견을 귀동량하는 즐거움을 준다.
색스니까 가능한 호사가 아닐까 싶다.
에델만의 신경세포집단선택설이라고 단어도 생소한 말을 한 유명한 사람.
이 양반책을 읽어 볼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 실패, 크리스토퍼 고흐, 프랜시스 크릭....의식과 관련한 한번 정도는 책을 읽었던 양반들과의 이야기가 재밌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귀인들을 만난 기분....
의식이라는 부분에 내게 항상 도전의식을 주는 단어다. 이제는 이 땅에 없는 양반....
친구처럼 그립다. 그 양반이 이땅에 살아 있다는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았는데....때가 되면 다 간다.....죽음은 모든이에게 평등하다.....내게도....
올 구정때는
읽을 이유가 생겼다.....
일단 동기부여가 생겼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