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탄생 - 자력과 중력의 발견, 그 위대한 힘의 역사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이영기 옮김 / 동아시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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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동안 회사와 집을 오가면서 이 무거운 책을 갖고 다니는 수고에 이 책은 내게 너무도 즐거운 지적희열을 누리게 해주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과연 내 몇줄로 정리할 수 있을까? 내능력도 문제지만 이 책은 요시타카라는 한 인물이 평생동안의 결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나같은 이가 어떻게 이 책을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책을 읽다보면 읽는 순간 머리속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를 비유하면 내가 너무 나갔는 지는 몰라도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그런 즐거운 느낌들을 즐기며 읽게 된다. 이런 책들을 보면 다시한번 일본의 저력에 놀란다. 저자 후기에 나오지만 저자는 한번도 일본밖을 나가지 않고 오직 그안에서 이런 책들을 너끈히 써냈다는 것이다. 한가지 주제를 갖고 이토록 집요하게 파해치는 능력이야말고 그 사회에 대한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교과서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사실중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경우에는 평생그가 갖고 있던 마지막까지의 희망이 연금술이었다는 것은 꽤 우습다. 또 설명되지 않은 자연을 만나면 인간들이 만들어낸 여러이유를 보면 우리 주위에 수많은 우상들 종교 편협한가치관이 왜 아직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이책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유추해 볼수 있다. 특히 인간의 의식이 얼마나 인간을 어리석게 만들수 있는지 느끼게 된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의식을 타자화 해보면 어떠한 사실에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는 모습을추적하다보면 그 전모를 어느정도 추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 과학자들의 이름으로 나오는 이정도의 책들을 우리주위에서 만나볼때가 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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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자유 - 로쟈의 책읽기 2000-2010
이현우(로쟈) 지음 / 현암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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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에서 과학의 탄생, 16세기 문화혁명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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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개개인이 ‘인격체(person)’이며 우리의 행동은 저마다 스스로 내린 선택의 결과라고 믿는다. ‘의식’과 ‘자아’와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을 견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과학적으로 지지되지 않는 기만일 뿐이다. 가령, 신경과학에선 ‘0.5초 지연’ 현상이라는 걸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행동을 유발하는 내부의 충동은 의식적인 결정을 내리기 0.5초 전에 일어난다. 즉 의식적으로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먼저 행동할 준비를 갖춘 다음에 우리는 그 행동을 경험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의식의 대역폭이 적기 때문인데, 일상생활에서 초당 1,400만 비트 정도의 정보를 처리한다면 의식에 감지되는 것은 그 백만 분의 1에 불과한 18비트 정도다 

우리는 자신을 통합적이고 의식적인 주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의 인지과학은 통상적인 자아 개념이 환상이라고 일러준다. 우리의 자아도 ‘생명 조직상의 패턴’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가 ‘인간 종 중심주의’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걸 말해준다. 더불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도 다른 동물의 욕구가 추상적인 모습을 취한 것일 뿐이란 사실을 직시하도록 해준다. 시인 브로드스키를 인용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대한 진리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진리가 아니어야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좋은 삶이란 진보를 꿈꾸는 삶이 아니라 삶의 비극적 우연성을 헤쳐 나가는 삶이다. 그것은 목적 없는 삶, “어떠한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 사실들”을 그저 바라보는 삶이다.  

로쟈의 페이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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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딸래미와 아들래미책들을 주문하면서 그전에 주문취소했던 책 3권을 한꺼번에 받았다. 지난 추석연휴에 이탁오평전을 읽을려다 알라딘에서 마음대로 택배기일을 바꾸는 만행을 저질러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제서야 책을 받았다. 분서를 읽을려면 아무래도 이탁오을 알아야 하겠기에 평전부터 시작했는데 읽기가 쉽지는 않다. 추석연휴부터 감기기운에 몸컨디션이 말이 아니고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4분의 1정도는 읽었는데 그다지 큰 감흥은 없다. 아마 그 다음은 뭔가는 읽겠지 하며 같이 받았던 책을 읽을 자유, 깐깐한 독서본능을 뒤적거려 본다. 읽고는 싶은데 양도 상당한데다 시간을 갖고 일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뜻 책장을 넘기기가 어렵다. 오늘 오전에 교회에 갔다와 집에서 책을 읽을 자유의 첫장 느낌이 있어 적어 놓는다. 

나의 목을 단 일초의 간격도 두지 않고 내려칠수 있는 

튼튼한 단두대의 칼날을 얻기위해 

여기까지 오다. 

책을 읽는 이유가 내인생의 책을 한권 꼽으라면...하며 그 말에 혹해 나는 책을 산경우가 많이 있다. 분서도 파란여우님 덕택에 살려고 이탁오를 읽기 시작했고....하지만 인생에 책 한권으로 인행이 바뀌는 경우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 책에 대한 과한 칭찬이 그늘이 되는 경우를 내자신도 많이 경헝해 보았다. 하지만 그 유혹은 항상 거절하기가 어렵다. 

책 한권의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목을 단 일초의 간격도 두지 않고 내려 칠수 있는 튼튼한 단두대의 칼날, 바로 자신의 비수를 갖기위해 여태까지 책을 읽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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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꿈에 보였다. 작년 12월에 돌아가시고 가끔씩 익산에서 전주로 퇴근하면서 붉은 석양노을에 넓은 들판, 카풀하는 차칸에서 아버지가 생각난다. 돌아가신후 꿈에 나타나신 건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무슨일인지 울고 계셨다. 손주 재롱에 자식들 살아가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찾으셨던 아버지. 백혈병 진단받고 오래 사셔야 3개월이라고...하지만 7개월정도를 더 사셨다. 돌아가시기4일 전엔가? 교회에서 예배를 들일때 7년만 더 사셨으면 하셨던 아버지.  그래서 오늘 새벽아버지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얼마나 메이던지...그냥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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