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 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 일찍 밥먹고 집사람이 교회를 간뒤 지난 주부터 이 책을 몇번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이나스가 나오길래 그냥 읽기 시작했다. 의식을 생각할때마다 나도 모르게 갖고 있는 선입견이 있다. 의식은 안정적이고, 어떤 실체가 있는 것처럼 대우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식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전에 읽었던 꿈꾸는 기계의 진화를 보고 나라는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계속 갖고 있었다. 말그대로 의식이라고 부르는 창조성이라고 부르는 활동의 밑바탕에 있는 신경과정은 합리성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뇌가 창조성을 생성해내는 과정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합리적인 과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의식은 이성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이나스는 이야기 한다. 

대뇌피질과 시상(그는 의식 또는 자아의 신경적기초가 여기는 곳)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이것들이 피질아래의 운동핵(보행,면도,바이올린연주등을 하기위해 운동패턴의 생성에 필수적인곳), 특히 기저핵과 상호작용에 대하여 관심을 집중한다.그는 이런 운동패턴이 신경적으로 구현된 것을 가르켜 운동테이프라고 부른다. 이나스는 행동뿐만아니라 지각하고 기억하고 상상하는 정신적작용도 모두 운동으로 여긴다. 

기저핵은 자아가 테이프를 호명할때가지 항상 대기 하지 않는다. 사실 기저핵은 운동패턴과 그 사이의 패턴조각을 생성하면서 늘 활동한다. 그 리고 이 핵 사이에 재입력되는 억제돤 연결때문에 마치 연속적이고 무질서한 운동패턴 소음 발생기가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 저기서 하나의 패턴이나 그 일부가 뚜렷한 감정적 대응물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서 시상계 맥락안으로 슬쩍 들어 간다. 

내가 책을 읽다가도 갑자기 티비가 보고싶어 켜고, 갑자기 맛있는 맛집을 상상하면서 애들을 데리고 한참 먼 식당에 가고 싶은 욕구가 나듯이 가끔씩 내게 그냥 일어난다. 내가 상상하는 의식이라는 존재와는 한참의 거리가 있는 듯하다. 마치 의식을 신주단주 모시듯 변하지 않는 어떤 객체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아주 당연한 둣 생각하지남 실제 우리의 의식이라는 것은 휠신 변덕스럽고,정의하기 어려운 어떤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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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인가? - 인류가 밝혀낸 인간에 대한 모든 착각과 진실
마이클 S. 가자니가 지음, 박인균 옮김, 정재승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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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물가에 가서 발은 담가야 할것 같아 지난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받아 장수 방학동계곡에 갔다 왔다. 방학이라도 요즘 애들은 학원가고, 교회 수양회가고, 학교 방학프로그램이라고 독서, 한자, 농구연습등 학기와 별차이가 없는 것 같다. 장모님 모시고 오랜만에 물가에 갔다오니 그래도 개운하긴 하다. 하루 갔다 오는 것도 보통 준비하는게 아니다. 집사람와 나는 놀러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제까지 살면서 명절을 제외하고는 잠은 꼭 집에서 자야 편하다는 생각에 매여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오늘 아침 이 책을 읽고 책 한권을 읽는 것을 단위로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시작하는 서두에 과학콘서트를 썼던 정재승이라는 양반이 이 저자을 얼마나 칭찬하던지 그 말에 혹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애릭캔델의 신경과학읜 원리와 이 저자가 쓴 인지신경과학의 원리가 모든 신경과학과 신입생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바이블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목은 진부히게 느껴지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지식의 방대함이라는 게 꼭 저번 주문을 깨다와 비슷산 느낌을 받긴 하지만 특징은 이 저자는 어떤 이론을 설명을 할때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분야의 연구자들의 실명을 이야기하며 이해하기 쉽게 이어나갔다. 워낙 주제가 방대하긴 하지만 3주정도 주로 주말에 읽어나가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내가 읽기에 저자의 의식에 대한 가장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호킨스이야기에 많는 부분을 할애한다. 어떤 감각을 이야기하든 뇌에 들어가는 정보는 동일하다는 점이다. 부분적으로는 전기적 성질을 띠고 부분적으로 화학적성질을 띠는 신경신호의 형태하는애기이다. 우리가 어떤 감각을 경험하는냐는 모두 이러한 신호의 패턴에 따라 결정된다. 정보가 어디서 오는 지는 상관없다 이는 감각 대체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뇌는 유연하는 것과  사물을 보는것ㅇ는 눈이아니라 뇌라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감각정보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감각정보가 들어와 처리되든 공간적이고 일시적인 패턴형태로 도착한다는 사실이라고 호킨스는 말한다. 우리가 소리를 들을때는 소리사이의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달팽이관에서 이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세포가 실제로 차지하는 공간상의 위치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저자의 폭넓은 지식이 부럽긴 하지만 여러분야를 이야기 하다보니 이나스나 에델만, 색스처럼 저자의 색깔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음~ 음~하면서 부담없이 읽여지긴 하지만 무엇을 읽었는지 꼭 집어 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마간산격으로 가볍게 지나가진 않는다. 이 여름에 충분히 읽을만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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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스토리 - 뇌는 어떻게 감정과 의식을 만들어낼까?
수전 그린필드 지음, 정병선 옮김, 김종성 감수 / 지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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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익산으로 발령이 나 한주일이 정신이 없었다. 업무가 새로워 정신이 없는 한주였다. 아마 새로운 업무를 적응하기 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저녁에 한쪽 씩 읽던 이 책은 오늘 토요일 아침 내 정신을 쏙 빼놓는다. 

의식이나 마음을 연구하는 가장 큰 장점은 책을 읽는 내 자신이 피실험자이면서 내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한다는 게 좋은 점이다. 1주일동안 의식에 대하여 내 혀끝에서 맴도는 말 의식은 자기충족적이며, 자기 예언적이며, 자기 안에 갇혀 그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나스의 이야기를 빌려보자면 

외부세계는 투영된 이미지이다.당신이 그곳에 투영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곳에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당신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사실 그것은 일종의 꿈이다. 잠들었을때 꾸는 꿈과 정확이 일치한다고 볼수 있다. 우리는 보고,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꿈을 꾸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거대한 우주을 수용해 아주 작은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곳을 끌어안고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그것을 밖으로 투영하는 것이다. 

이나스는 우리의 뇌가 늘 꿈을 꾸는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 우리의 뇌가 끊임없이 이미지를 산출해 머릿속에서 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나스의 결론에 전적을 동감한다.뇌가 외부세계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빛, 소리, 냄새, 맛, 촉각을 단순히 흡수하는 스펀지가 아니라 감각에는 휠씬터 복잡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세계에 대한 완벽한인식을 거부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기가 보고 인식하는것의 상당부분이 내부에서 비롯된다. 뇌의 고차원영역에서 역투사 되는 것이다. 우리는 눈이 아니라 뇌를 가지고 사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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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과학
토머스 루이스 외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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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있는데, 혀끝에서는 맴도는데 그것을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읽기에만 익숙한 사람에게 그 책을 써서 요약한다는 것은 고문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전에 읽었던 종교적경험의 다양성도 그렇고 이 책또한 그렇다. 그래서 어렸을때 독후감을 쓰는 연습을 했어야 했는데 노느라 정신이 없어 이 나이에 내 생각을 표현한다는게 참 서툴다. 

종교적경험의 다양성을 읽었을때에도 참 좋은 책이긴 한데, 그 좋은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는게 고문처럼 어려워 안좋은 점만 써놓고 내 생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 몇번이고 삭제할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책을 읽은 느낌만은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그냥 놔두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여담으로 지난주 주말에 월드컵 8강전으로 아리헨티나 대 독일, 브라질 대 네덜란드를 봐야하는지 한참 고민했다. 이 책이 하도 재미있어 읽고 싶은데, 축구는 봐야하고, 결국은 축구를 봐야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책이다.  

어쩌면 의식을 연구한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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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과학
토머스 루이스 외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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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한 책! 쉽고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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