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 인적이 없는 정자위에서 아파트주위를 빙돌다 캔커피를 먹으면서 한참을 서 있었다. 새해라고 티비에서 라디오에서 계속 중얼대지만 그자리에 있는 순간 만큼은 고요와 정적이 내주위를 감싸고 있어 너무 행복했다. 전주천과 삼천천이 만나는 전경을 바라보면서 꽁꽁얼어붙은 하얀 천과 그 주위에 물억새위로 하얀눈이 다른 어떤 모습보다 내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겨울이라 하얀눈에 덮인 물억새를 보면서 철에 따라 올 봄에는 생명이 움트겠지.... 

의식이라는 것의 존재의의는 집착이 아닐까? 사실 인간의 문명은 집착의 소산이라고도 볼수 있다. 집착이라는 것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지만 말그대로 의식이 집착하지 않는 다면 나라는 존재는 있을수 없다 가족과의 관계, 직장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수많은 관계들이 실제는 집착의 결과이지....내가 나의 의식을 조용히 지켜보면 의식은 계속 일을 하는 기계이다. 피곤하여 잠에 푹빠져 있는 순간을 제외하면 잠자는 시간의 반이상도 사실은 뭔가에 집착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 기계는 결코 멈출 수 없다. 브레이크가 없는 차처럼.....그러기에 계속 움직이면서 그속에 푹빠져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판단할 수 없는 기계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다는 자기 착각속에서만 살아갈수 있는 불쌍한기계가 아닐까? 마치 살아가는 것이 지상최대의 명제이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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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로즈라는 이름과 번역한 박병철이라는 이름으로만 구입한 책,  과연 내가 이책을 얼마나 이해할수 있을까? 보통 내가 책을 구입했을 때는 그래도 자신읶게 주문을 하지만 이책은 그냥 며칠 출퇴근하면서 뒤적거리다가 결국 책장으로 갈 확률이 거의 100%다. 하지만 도저히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 읽을수 있느냐가 아니라 이 책을 물리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내가 할수 있는 일이다.  

이런 책을 볼때마다 고등학교때 왜 수학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만약 시간이 있다면 인문학적인 수학을 다시 과외받고 싶은 심정이다. 수학을 잘하는 이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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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정도 교회에서 구역예배라고 집에서 장로님과 권사님 2분이 오셔서 같이 예배를 드렸다. 집사람이 교회에 상당히 열심히 하는 편이고 구역장이기도 했지만 괜히 도망갈 핑게가 없어 같이 했다. 장로님은 예전에 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이셨고 지금은 퇴직하셔서 정신지체아 학교에서 봉사하신 정말 점잖하시고 말씀도 없으신 고지식한 분이시다. 또 사모님이신 권사님도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정신지체아 학교을 만드시고 평생을 교회와 선교단체 정신지체아 학교에 당신들의 물질의 거의 전부를 헌신하시는 분들이시다. 내 대학생활의 큰 본을 보이신 분들 이시었다.

물론 정신지체아학교을 만드신 이유가 당신들의 자식이 그런 장애를 가져서이기도 하시겠지만 평생 이런 보이지 않는 헌신을 하시는 분들이 내주위에는 꽤 있다. 평생을 하나님이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그 분들 앞에서 나는 작은 알량한 지식을 이야기 할수 없다. 그분들의 평생 삷의 족적 앞에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장로님께서 아마 하루종일 준비하신 하이델베르크라는 교리공부를 열심히 설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바를 적어놔야 할것 같다.  

인간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겠지만 이렇게 평생을 진리가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 진리, 진짜 이치, 세상 살아가는데 결코 변하지 않는 이치가 무엇인지 묻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내가 책을 읽고 고민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런데 어제 장로님을 보면서 느낀 내 생각은 진리를 찾는 인간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가는데 한치 앞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현실에서 인간의 삶에서 모든것이 통하는 무엇인가를 찾아 해멜수 밖에 없는게 바로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진리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인간은 이 허허벌판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방법의 탐색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아직까지 결론은 없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사건이던지, 사람이던지, 우리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유 한가지에 귀착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글이 상당히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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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식은 주위의 물체(이해할수 없는 현상 등등)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의식은 욕망하는 기계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성보다는 자신의 이기적인 속성에 따라 사고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지식만을 고집하는 편집증 기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기사 그래야 우리 의식이 존재할 수 있는 필연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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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탄생 - 자력과 중력의 발견, 그 위대한 힘의 역사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이영기 옮김 / 동아시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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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동안 회사와 집을 오가면서 이 무거운 책을 갖고 다니는 수고에 이 책은 내게 너무도 즐거운 지적희열을 누리게 해주었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과연 내 몇줄로 정리할 수 있을까? 내능력도 문제지만 이 책은 요시타카라는 한 인물이 평생동안의 결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나같은 이가 어떻게 이 책을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책을 읽다보면 읽는 순간 머리속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를 비유하면 내가 너무 나갔는 지는 몰라도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그런 즐거운 느낌들을 즐기며 읽게 된다. 이런 책들을 보면 다시한번 일본의 저력에 놀란다. 저자 후기에 나오지만 저자는 한번도 일본밖을 나가지 않고 오직 그안에서 이런 책들을 너끈히 써냈다는 것이다. 한가지 주제를 갖고 이토록 집요하게 파해치는 능력이야말고 그 사회에 대한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교과서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사실중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경우에는 평생그가 갖고 있던 마지막까지의 희망이 연금술이었다는 것은 꽤 우습다. 또 설명되지 않은 자연을 만나면 인간들이 만들어낸 여러이유를 보면 우리 주위에 수많은 우상들 종교 편협한가치관이 왜 아직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이책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유추해 볼수 있다. 특히 인간의 의식이 얼마나 인간을 어리석게 만들수 있는지 느끼게 된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의식을 타자화 해보면 어떠한 사실에 자기도 모르게 흥분하는 모습을추적하다보면 그 전모를 어느정도 추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는 우리 과학자들의 이름으로 나오는 이정도의 책들을 우리주위에서 만나볼때가 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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