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인가? 페스트란 책을 읽고 그게 카뮈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읽었다. 왠지 모를 건조한 문체가 3-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생경한 느낌이 지금도 선명하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후 나도 모르게 그가 내맘에 떠나지 않고 들어왔다. 뭔지 모르지만...
반값한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주문. 읽을 만한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다시 한번 조근 조근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겠다.
카뮈의 책을 읽고 싶다는 건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야긴데....나는 웬지 루저나 주변인들의 책에 더 끌린다는 것은 내 삶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 까 싶다.
하기사, 이런 양반책이 내게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 의미는 있으니까?
내 생각이 좀더 밝은 책에 눈길이 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