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벌써?)에 보았던 택시운전사(조금 피상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강함)보다 훨씬 사실감이 있고 스토리를 끌어가는 힘이 택시운전사보다 훨씬 낫다. 중학생인 아들놈도 볼만 하단다.
영화 끝나고 자막이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집사람이나 나나 눈물이 나올려고 해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야 했다. 애들에게 그런모습은 좀 그랬다. 야 벌써 시간이 30년이 지났네!
1987이후 우리 사회의 패권주의 기득권세력의 영민함에 나도 모르게 새삼 기득권세력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나같은 루저들을 아주 쉽게 요리했다. 그들은 내가 영장류인지 아주 잘 알았다. 원숭이를 대하듯 내게 그들은 아침에 3개 줄까? 저녁에 4개를 줄까하는 조삼모사의 속담처럼 그들은 어리석은 영장류들을 아주 쉽게 농락하였다. 나같은 어리석은 영장류는 진짜로 세상이 바뀐지 알았다.
이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이 핑돌았던 이들은 이 사회의 루저들일거라고.... 이런영화에 웬지 모를 아픔이 느껴진다면, 그는 한국사회에겨 별것 아닌 직책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일거라도 나는 100% 확신한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위로 받고 싶지 않다. 1980년에 광주에 있었고, 그날이후 중고등학교 시절 5월즈음의 광주시내는 민간인보다 많은 전경들의 세상이었고 1987년도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노제를 보아왔지만. 이런식의 위로는 삶을 살아가는데 별로 힘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이 내가 더 나은 삶을 되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쩌랴!
나이 오십 쳐먹고 그래도 지천명인데 뭔가 결론은 내려야 하지 않나?
이제 살아온 날보다 죽을 날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니이체가 꿈꾸어 온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삶을 주체적으로 오롯이 내것인 삶! 초인으로 돌아 가고 싶다. 그것만이 이 자본주의의 비참한 삶의 고리를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게다. 내 주위에 그런 양반들을 찾아볼수 없으나 내 나아갈 인생에서는 그 길을 찾아 보고 싶다....
끝으로 한가지 웃기는 팩트 한가지
이 사건을 끝까지 취재한 신문기자가 조중동 신문기자로 나온다. 또, 2016년 촛불 시작도 조중동에서 시작됐다. 세상은 이처럼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