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시간이 남아 할 일이 없어 책장을 두리번 거리다가 5월달에 읽을려다가 실폐한 이 책을 다시 떠드려 보았다. 온통 한자에 도무리 계산이 안 나오더라.
여담으로 내 중학교 1학년 한자 시간이 있었는데, 한자선생님 얼굴이 지금도 생각난다. 1주일에 2-3시간 한자 수업을 하는데 내 반번호가 13번이 었는데 그양반이 꼬옥 13번 23번....불러서 칠판앞에서 사자성어를 쓰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덕에 공부에 담을 싾았던 시설 그나마 사자성어가 나오면 그럭 저럭 써먹는다. 그때는 한자시간이 왜 그렇게 무섭던지.... 그 한자 선생님이 그립다...
본론으로 들어가
내가 단지 주희에 대하여 아는 것은 송나라 시대에 성리학을 만든 사람이고, 이 양반의 성리학 덕분에 우리 나라 조선 후기에 송시열같은 양반들이 주전론을 주장하여 청나라의 병자호란을 불러온 사상적 기반이 된 양반 내게는 별로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이양반을 모른다면 내가 조선시대의 성리학의 뿌리가 무엇인지? 또 주희란 양반이 성리학을 만들때에 그시대의 밑바닥정서는 무엇인지 그런 궁금증으로 이 책에 다시 도전!
마음 편하게 먹고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벌써 300페이지가 넘어간다. 예전에 이런책을 읽다보면 3장을 못 넘어갔는데....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정독을 하면서 읽기를 여러번.....
갑자기 어제 저녁 이양반이 여러가지가 친근해 지더먼!
첫째. 이양반이 청소년기에는 불교나 도가에 상당히 빠져 이를 통해 유가를 해석하려 하였다.
둘째. 정통 유가로 돌아가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세째. 그 시대의 재상이었던 진회는 송시대의 최고의 적국인 금나라와의 화의정책으로 인한 유가 근본주의자들에 반발을 샀다. 그래서 유가의 정통주의자는 과거에 등용될 수 없었다. 하지만 주희는 소신을 잠시 접고 장원 급제한 사실들
주자평전을 읽으면서 그에게 동변상련을 느끼다니 나이를 먹으니 이런 것도 있구나!
책을 읽다보면 땅겨야 된다! 땅길때까지 가다보면 10에 9할은 다 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