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시기는 군 제대하고 백수로 시립도서관을 배회하면 어두운 도서관 지하식당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 책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제목이 맘에 들어 2-3달에 거쳐 4권까지 읽었던 것 같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했는지, 그냥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읽어냈는 지는 모르겠으나 읽고 난뒤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직장 생활를 하고 한참후에 다시 현재 개정판을 다시 구입해 시도했다가 그냥 저냥 끝난 책이었는데....
최근 이 책을 구입하고 난 뒤 어느 리뷰에서인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와 젠더의 서양미술사, 문학와 예술의 사회사가 서양미술사의 3대 책이라는 이야기에 필이 꼿혀 문예사와 이 책을 같이 읽고 있다.
오늘 아침에야 중세의 고딕 미술을 마치고 문예사 2권 르내상스를 읽고 있는데 처음 만난 둣 가슴이 두근거리며 이책들을 읽고 있다.
역시 고전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아마도 앞으로의 시간들도 이런 고전과의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