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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인가? - 인류가 밝혀낸 인간에 대한 모든 착각과 진실
마이클 S. 가자니가 지음, 박인균 옮김, 정재승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한번은 물가에 가서 발은 담가야 할것 같아 지난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받아 장수 방학동계곡에 갔다 왔다. 방학이라도 요즘 애들은 학원가고, 교회 수양회가고, 학교 방학프로그램이라고 독서, 한자, 농구연습등 학기와 별차이가 없는 것 같다. 장모님 모시고 오랜만에 물가에 갔다오니 그래도 개운하긴 하다. 하루 갔다 오는 것도 보통 준비하는게 아니다. 집사람와 나는 놀러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제까지 살면서 명절을 제외하고는 잠은 꼭 집에서 자야 편하다는 생각에 매여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오늘 아침 이 책을 읽고 책 한권을 읽는 것을 단위로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시작하는 서두에 과학콘서트를 썼던 정재승이라는 양반이 이 저자을 얼마나 칭찬하던지 그 말에 혹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애릭캔델의 신경과학읜 원리와 이 저자가 쓴 인지신경과학의 원리가 모든 신경과학과 신입생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바이블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목은 진부히게 느껴지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지식의 방대함이라는 게 꼭 저번 주문을 깨다와 비슷산 느낌을 받긴 하지만 특징은 이 저자는 어떤 이론을 설명을 할때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분야의 연구자들의 실명을 이야기하며 이해하기 쉽게 이어나갔다. 워낙 주제가 방대하긴 하지만 3주정도 주로 주말에 읽어나가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내가 읽기에 저자의 의식에 대한 가장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호킨스이야기에 많는 부분을 할애한다. 어떤 감각을 이야기하든 뇌에 들어가는 정보는 동일하다는 점이다. 부분적으로는 전기적 성질을 띠고 부분적으로 화학적성질을 띠는 신경신호의 형태하는애기이다. 우리가 어떤 감각을 경험하는냐는 모두 이러한 신호의 패턴에 따라 결정된다. 정보가 어디서 오는 지는 상관없다 이는 감각 대체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뇌는 유연하는 것과 사물을 보는것ㅇ는 눈이아니라 뇌라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감각정보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감각정보가 들어와 처리되든 공간적이고 일시적인 패턴형태로 도착한다는 사실이라고 호킨스는 말한다. 우리가 소리를 들을때는 소리사이의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달팽이관에서 이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세포가 실제로 차지하는 공간상의 위치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저자의 폭넓은 지식이 부럽긴 하지만 여러분야를 이야기 하다보니 이나스나 에델만, 색스처럼 저자의 색깔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음~ 음~하면서 부담없이 읽여지긴 하지만 무엇을 읽었는지 꼭 집어 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마간산격으로 가볍게 지나가진 않는다. 이 여름에 충분히 읽을만한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