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가 말하는 유전자는 어떤 유기체를 생존기계로 하여 그들의 자유를 담보로 포기하고 엄청나게 크고 온갖 잡동사니들이 가득찬 로봇내부에 안전하게 들어있고 외부세계로부터 격리되어 꼬불 꼬불 구부러진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외계와 소통하며 원격조종으로 외부세계를 조각을 가하게 되었다. 그들은 당신과 내속에 있다. 그들은 우리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다. 그리고 그들의 보존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인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위한 생존기계인 것이다. 

언뜻 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를 읽으면서 느낀것은  

유전자는 불사이다. 아니, 그보다는 불사에 가까운 유전적 존재자 GENETIC ENTITIES 로 정의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결국 보존되는 것은 유전자의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 정보(BITE)라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생존이 유기체의 생존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 유전자 정보가 생존한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생존이란 것과는 너무나 판이한 지식이다.내가 갖고 있는 죽음이라는 선입관에 막혀 이 것을 깨지 않는 한 앞으로 한발도 내딪지 못할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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