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한국의 위대한 선사중 효봉선사란 분이 계셨다. 그는 해인사 대웅전 연단에 앉아 주장자를 세번 치더니 법문을 듣기위해 모인 스님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만물과 모든 법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러나 본래 모든 것은 완벽한 정적이다. 이 정적이 우주의 실체 그 자체이다. 여러분이 실체를 얻으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뒤 이것의 올바른 실천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나타남과 사라짐, 그 자체가 진리이고 그것을 깨달은 뒤라야 바른 실천이 가능하다.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다. 실체, 실상, 실천이 어디에서 오는 가? 답하려고 입을 열면 이미 분별심을 만드는 것이다. 입을 닫고 있으면 공함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것이다. 입을 닫지도, 열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이 실체, 진리, 실천을 얻을 것인가?"


수많은 승려 대중들이 모였지만 아무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그러자 스님은 "암시를 하나 주겠다"  갑자기 크게 "할"하고 소리친 뒤 이렇게 말했다.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차를 마셔라"


선의 나침반 182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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