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화 구두 세트 - 전4권
박윤영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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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환상과 현실이 적절하게 조합된, 진짜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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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히라 고교 궁도부 1
니시 케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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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곱고 예쁜 그림체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늘 가지게 되는 바람이 하나 있다. 이런 예쁜 그림체로 그려진 예쁜 아이들이 잔뜩 나와서 예쁜 이야기만 하는 예쁜 작품을 보고 싶다는. 그런 판타지 욕구를 십분 채워주는 작품 <히라히라고교 궁도부>. 

한 학급보다 훨씬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킬 수 있는 '부활동'이라는 배경 아래 햇빛에 반짝이는 이슬 방울처럼 싱그러운 아이들이 귀여운 고민으로 가슴앓이 하는  이야기가 한가득 펼쳐진다. 니시 케이코의 수려한 그림체로 태어난 순수하고 귀여운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그야말로 이 작품의 백미.  

히라히라고교 궁도부는 개성 넘치는 아이들의 집합소지만 그 나이대 아이들이 흔히 그렇듯 별 것 아닌 고민거리들을 싸안고 끙끙대는 모습은 평범하다. 동성간의 미묘한 감정, 끈끈한 우정, 동경과 짝사랑 등으로 괴로워하지만 젊음의 에너지로 헤쳐나가는 밝고 깨끗하기 그지없는 청춘들. 자신의 존재에도 감정에도 미숙하지만 겁없고 호기심 많은 10대라는 존재의 참을 수 없는 발랄함이 기분 좋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궁도부 활동보다는 연애감정에 더 열정을 쏟는 그들의 당연하고 당연한 스쿨라이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 10대,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실수해도 다 용서되는 그들의 산들바람 같은 청춘으로 인생에 찌든 마음속까지 깨끗이 씻어낼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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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특별편
코바코 토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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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체와 다소 맥빠지는 개그가 개성으로 자리잡은 만화 <스케치북>의 특별편이 나왔다. 일정한 줄거리도 없는 4컷 만화 주제에 무슨 특별편이냐, 본편과 무엇이 다르냐, 라고 따진다면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특별편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 특히 본편에서 나오지 않은 단편들의 매력은 확실히 특별하다. 4컷보다는 단편 쪽에 더 재능이 있어 보이는 코바코 토탄의 쫄깃한 개그를 즐겨보자.   

본편에 없는 4컷 만화는 물론 10페이지 이상의 단편도 실려있는 점이 가장 특별편답다. 특히 본편에 간간히 등장하던 미케를 비롯한 고양이들이 주연으로 나선 단편들은 따로 모아 단행본으로 나왔으면 좋겠을 정도로 재미있다. 본편보다 조금 긴 호흡의 단편들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도 장점. 

소위 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만화는 아니지만 <스케치북> 개그의 묘미는 강요하지 않는 웃음에 있다. 별 생각없이 읽다 보면 더운 여름날 불어오는 한줄기 실바람 같이 피식 기분좋은 웃음이 스며나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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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티스트 1 - 조작된 신들의 연대기
유경원 글, 문성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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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는 공간에서 있었던 일로 인해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그려낸 SF 미스터리 <뱁티스트>. 한국 최초의 우주인까지 배출했을 정도로 우리에게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우주는 미스터리의 소재로 딱 알맞다.

2010년 12명의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우주왕복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천재소년 보노 마이어. 8년 후 자신을 저주하며 죽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후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미스터리에서 종종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가 유명한 소설의 내용이나 설정을 차용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쥘 베른의 명작 '15소년 표류기'가 나온다. 이 15소년 표류기는 8년 전 12명의 어린이가 우주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듯 싶다.
 
선이 굵고 박력있는 그림체가 미스터리라는 장르와 잘 어울려 돋보이고, 의문과 복선을 잔뜩 늘어놓아 궁금증을 부추긴다. 마지막에 모든 사건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주인공의 이상한 능력을 살짝 보여주는 연출은 훌륭하지만 1권의 전개가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복잡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얼마나 짜임새 있게 풀어갈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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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북
코바코 토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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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과 WBC의 영향으로 그 어느때보다 야구열기가 뜨거운 올 여름, <스케치북>의 작가 코바코 토탄의 묘한 야구만화가 한국에서 선을 보였다. 작가 자신이 책 속에서 야구 룰을 전혀 모른다고 당당히 밝혔으니 일단 제대로 된 야구 만화이기를 기대하지는 말자. 이 만화는 '탁구만화가 아닙니다. 탁구사 외전입니다'라고 당당히 광고했던 <러버스7> 식으로 하자면'야구만화가 아닙니다. 야구부 매니저 외전입니다.'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 

부원이 2명 뿐인 폐부 위기의 한 야구부에 동물들을 끌고 나타난 여자아이 혼마 쿠스코. 그녀는 막무가내로 자신이 끌고 온 동물들을 부원으로 만들고 자신이 매니저가 되어 야구부를 살린다. 일단 2명의 야구부원과 혼마의 꿈(코시엔에 가는 것)이 같다는 이유로 한 배를 탄 그들. 그리고 야구 부원들과 혼마의 동상이몽이 갈등을 고조시키면서 만화는 점점 폭주(?)하기 시작한다. 

<스케치북>을 읽어본 독자라면 이 만화가 제대로 된 스포츠 만화가 아니라는 것쯤은 책을 펼치기 전부터 짐작했을 것이다. 4컷으로 그리든 그냥 일반 만화로 그리든 다소 허무한 매력의 개그센스는 변하지 않지만 작품 전체에 묻어나는 '과장'이 읽는 사람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덕분에 <스케치북>에 담긴 '절제'가 돋보이는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혼마의 뜨거운 열정만은 무척 인상적이다(그것이 어떤 꿈이든 간에!).  

마지막에 실린 스케치북 특별 단편이라는 보너스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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