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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써봅시다 책이 뭐라고 - 일상이 콘텐츠가 되는 하루 30분 프레임 책 쓰기
신선수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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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삶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멘토를 만날 수 없었던 저자는 독서를 돌파구로 삼았다. 

교보문고 앞 건물 벽에 걸려 있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아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독서는 삶의 가장 중요한 일부가 되어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문득 책만 읽는 수동적인 자기계발에서 책을 쓰는 능동적인 자기계발로 나아가야겠다 마음먹게 된다. 

하지만 3년 동안 책을 쓰기 위해 도전했지만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다. 그 후 절치부심하여 다시 책을 쓰기 시작하여 1년 만에 첫 책인 《한 시간에 끝내는 영어 말하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다.

저자가 처음 3년간 썼던 책은 실패하고, 나중에 쓴 영어책은 출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프레임 책 쓰기’의 기술을 발명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변화에 대한 열정과, 이 책에서 말하는 방식을 따르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삶의 변화를 꿈꾸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저자가 말하는 책 쓰기의 좋은 점은 꽤나 설득력이 있다. 

책 쓰기가 좋은 점은 실패를 하더라도 기존의 삶이 무너질 우려가 전혀 없다는 점에 있다.

출간을 못했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책 출간에 성공한다면 당당하게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경제적인 보상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책을 쓰면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은 내 삶을 발전시킬 밑거름으로 남는다.

듣고 보니 책 쓰기는 장점은 많은데 무단점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니 안 하는 것이 바보라는 생각마저 든다.

거기다 책 쓰기는 실패가 없다(출간이 목적이라면 출간될 때까지 쓰면 되기 때문)고 하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모르겠다. 

책을 쓴다는 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꿈도 못 꾸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제목(『한번 써봅시다 책이 뭐라고』)처럼 ‘책이 뭐라고 까짓것 한 번 써봐?’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만큼 책 쓰기를 만만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레임 책 쓰기’는 초보자들도 하루 30분만 글을 쓰면 6개월 만에 한 권의 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대중서는 대부분 주장, 논거, 예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글을 쓰기 전 미리 프레임을 갖추면 쉽게 한 편을 글을 쓸 수 있고, 이렇게 글이 모이면 책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쓰기에 필요한 유일한 준비물은 결심뿐이라 했다. 책 쓰기는 실패 리스크가 없는 가장 큰 투자라고 말하며 미루지 말고 오늘 바로 시작하라 격려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바이블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의 말(“나는 첫 책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은 내가 앞서 실패한 100권의 책을 알지 못할 뿐이다.”)처럼 실패한 100권의 책이 남아도 좋으니 한 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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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시사 편의점
서지원 지음, 원아영 그림 / 스푼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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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꿈꾼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성공과 행복을 이루려면 학교생활과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학교 밖 세상일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금세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다. 학생들이 5년, 10년 후 사회에 나오는 미래는 지금과는 또 엄청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미래에 ‘성공’과 ‘행복’을 모두 얻으려면, 세상일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일’을 ‘시사’라 말한다. 시사는 교과서에서 다루기가 어렵다. 교과서는 미리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그때 신선하고 팔팔 뛰는 세상일을 24시 편의점에서 팔듯이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에 『24시 시사 편의점』을 만들었다고 한다.

시사는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능력이지요.

그러자면 세상일을 알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또 세상일을 여러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점이 바로 학생들에게도 시사가 꼭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둘째 주 주제인 <경제 지성인 되기>는 경제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내용이었다.

최저 임금, 워크셰어링, 임금 피크제, 크라우드 펀딩 등의 경제 관련 지식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돈이 급해서 최저 임금이 안 되는 돈이라도 받고 일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나유식의 질문에 무엇이든 잃는 것은 순간이지만 되찾기는 어려운 법이니 지금 주어진 권리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동방삭의 대답이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또 어른도 헷갈리는 GNP와 GDP를 비교 설명해 주고 있어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어렸을 때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을 어려워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이슈가 바뀌는 속도감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하루만 안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을 잡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졌다. 

그런데 살아보니 학교 공부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거기서 옳고 그름을 내가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느꼈다.

픽션이 아닌 실제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주제로 해서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는 훈련은 학생들이 앞으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읽고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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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 월세 30만 원 고시원에 살던 사회 초년생이 단 1년 만에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비결
옆집 CEO(김민지)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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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모르겠고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너무 직관적이고 솔직한 제목이라 통쾌한 느낌의 제목이라 첫눈에 읽어보고 싶어졌다.

월세 30만 원 고시원에 살던 사회 초년생이 단 1년 만에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비결이 뭔지 몹시 궁금했다.

결혼 초에 의지할 곳 없었던 우리 부부는 반지하 전셋집에서 살았었다. 그때 가장 듣기 싫었던 질문이 “어디 사세요?”였다. 상대 불문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다시 만나기 싫을 정도로 거주지에 관한 질문은 나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서 좋은 추억도 많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했었나 싶다. 집과 자존감이 직결될 정도로 유리 멘탈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시원에 살던 ‘옆집 씨’의 부팀장 승진 회식 사건이 남일 같지 않았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에겐 누군가 해주는 선의의 말도 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는 말에 백 퍼센트, 아니 만 퍼센트 공감했다.

워커홀릭이었던 옆집 씨는 회식 사건 덕분에 각성하게 되면서 월급 외 소득을 버는 방법에 대해 찾기 시작한다.

젊은 날에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 중, 투자는 시드머니가 없어서 제외하고 남은 방법인 사업(물론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한다. (프로 N잡러의 탄생)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블로그 운영, 인스타그램 페이지 운영, 전자책 만들기 등 다양한 부업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만난 유튜버 신사임당의 ‘창업다마고치’ 시리즈 영상을 보고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한다.

『꿈은 모르겠고 돈이나 잘 벌고 싶어』 4장(성공 노하우 중에서는 첫 번째로 다루고 있는 일이다)에서는 스마트 스토어를 어떻게 성공시켰는지에 대해서 따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스마트 스토어의 성공 이후에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지금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완전 초보) 중이라서 이 장이 가장 관심이 갔다.

퇴근 후 잠깐 하는 투잡 정도로 여기며 시작했기 때문인지 성과가 나지 않고 지지부진해서 사실 접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방치 상태이다. 

스마트 스토어는 다른 부업에 비해 배워야 하는 스킬이 많은 종합예술이고, ‘사업’ 형태를 띠고 있어서 단순한 투잡 개념으로 접근하기에는 난도가 높기 때문에 퇴근 후 깨작거리면서 하는 부업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 때문에 많이 뜨끔했다.

이제부터라도 진지하게 열정을 가지고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해 봐야겠다.

몇백억, 몇천억의 자산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월 500~1,000만 원의 수익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타고난 재능이나 자본금이 없어도 노력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저자는 확신했다.

저자의 확신에 찬 이 말이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과 언제 끝날지도 모를 불황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우울감과 무력감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억지로라도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열정을 일으켜 세우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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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프록터 생각의 시크릿 -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13가지 비밀 공식
밥 프록터.그레그 S. 레이드 지음, 김잔디 옮김, 조성희 감수 / 페이지2(page2)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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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결과를 바꾸고자 한다면 원인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그 원인에 따른 결과도 바뀐다. 

그 원인은 바로 생각이다. 우리의 생각이 감정을 낳고, 감정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

『최고의 유산』 저자인 짐 스토벌은 삶의 모든 것을 바꾸고 싶으면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행동과 결과를 좌우하는 건 생각이다. 생각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읽으라 말했다.

리맥스 공동 창립자인 데이브 리니거는 이 책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에서 실체를 창조하는지 예리하게 관찰한 역작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자수성가의 전설인 앤드루 카네기는 누구든, 어떤 환경과 상황에 부닥쳤든, 단계별 공식을 알고 자세히 설명할 수 있으면 이 공식을 따르기만 해도 부와 성공을 거머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온 힐은 앤드루 카네기의 이 성공철학을 완성하기 위해 20년에 걸쳐 연구했고 1973년에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탄생한다.

힐과 카네기의 역사적인 첫 만남 이후 50여 년이 지난 1961년에 밥 프록터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이 책을 만나게 된다.

밥 프록터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자신의 삶의 모든 걸 바꿨다고 했다. 그것도 곧바로.

저자 밥 프록터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성공철학을 통해 삶을 바꾸길 바랐을 것이다.

그랬기에 40년 넘게 독보적인 연설가이자 작가, 컨설턴트, 사업가로 활동했으며 전 세계 각 계층의 수천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생각의 힘과 긍정적 사고, 동기부여, 잠재력 등을 가르쳐왔다. 그리고 2022년 2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세계 여러 곳의 단체와 개인들의 멘토로서 일했다.

『밥 프록터 생각의 시크릿』은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13가지 비밀 공식을 담고 있다. 실제로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라토의 이야기가 가장 감명 깊었다. ‘위대한 성취는 위대한 희생에서 나오고, 결코 이기심의 결과는 아니다’라는 나폴레온 힐의 전설적인 선언에 걸맞게 진정한 이타 주의의 모범을 보여준 세라토의 이야기는 내가 꿈꾸는 성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 뛰었다.

나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일찌감치 만났었고, 조금의 감명은 받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 책이 내 삶을 바꾸어 주지는 못했다. 너무 먼 이야기였고,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인 듯 비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더 이해하기 쉽고 현실적으로 읽혔다.

지금까지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가 자기계발의 성경 책 정도였던 것처럼, 나보다 어린 세대 사람들은 이 책을 자기계발의 교과서로 여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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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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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인 천위안은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의 창시자로 통한다.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인물로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를 선택했다. 《삼국지》 관련 책들은 많았지만 이처럼 역사적 인물을 심리학적 각도에서 분석하고 재해석한 책은 처음이라 매우 참신했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인물은 조조이다.

위·촉·오가 천하를 삼분하여 호령하던 중국의 삼국시대에는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처럼 그 어느 시대보다 인재가 넘쳐났다. 그중에서도 삼국 역사의 기여도를 따지자면 삼국의 창시자인 조조, 손권, 유비의 기여도가 가장 크다. 이 세 사람이 세운 삼국의 영토 크기 역시 같은 순서이다. 《삼국지》 관련 시리즈를 만들면서 첫 인물을 조조로 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조조가 어이없는 오해로 여백사 가족을 몰살시키고도 “내가 세상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은 나를 저버리지 못하게 할 것이오!”라는 발언을 한 장면은 《삼국지》 인물 중에서 내가 조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런데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해진 이 말속에는 이기심 외에 ‘자기방어’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조조를 천하에 몹쓸 악인으로 낙인찍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인지부조화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도덕관념의 속박에서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장면을 조조가 심한 말을 여과 없이 내뱉어버린 것은 강력한 자기방어이기도 하지만 조조가 속내를 숨기는 데 능숙한 사람이 아니라는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전쟁이나 갈등을 다룬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삼국지》는 아무리 읽어보려 해도 좀처럼 흥미가 생기질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싸움과 갈등 속에서 인물이 가지는 심리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 정말 새롭게 읽혔다. 

그냥 《삼국지》를 읽는 것보다 그 흐름이 더 선명하게 잘 보였다. 동탁에게 신임 받던 조조가 어쩌다가 동탁을 배신하고 후한의 마지막 헌제가 될 수 있었는지…….

특히 아이러니하게도 죽을 것이 두려워 몰러서는 바람에 실패한 동탁의 암살 시도가 동탁의 역할 때문에 영웅적 행위로 둔갑하고 조조를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동탁을 암살하려던 일이 조조의 가장 큰 자산이 된다. 결과적으로 조조의 성공을 동탁이 뒷받침해 준 꼴이다.

같은 《삼국지》인데 훨씬 재밌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나처럼 《삼국지》가 어려워 포기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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