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시사 편의점
서지원 지음, 원아영 그림 / 스푼북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꿈꾼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성공과 행복을 이루려면 학교생활과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학교 밖 세상일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금세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어 있다. 학생들이 5년, 10년 후 사회에 나오는 미래는 지금과는 또 엄청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미래에 ‘성공’과 ‘행복’을 모두 얻으려면, 세상일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일’을 ‘시사’라 말한다. 시사는 교과서에서 다루기가 어렵다. 교과서는 미리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그때 신선하고 팔팔 뛰는 세상일을 24시 편의점에서 팔듯이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에 『24시 시사 편의점』을 만들었다고 한다.

시사는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능력이지요.

그러자면 세상일을 알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또 세상일을 여러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점이 바로 학생들에게도 시사가 꼭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둘째 주 주제인 <경제 지성인 되기>는 경제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반가운 내용이었다.

최저 임금, 워크셰어링, 임금 피크제, 크라우드 펀딩 등의 경제 관련 지식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돈이 급해서 최저 임금이 안 되는 돈이라도 받고 일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나유식의 질문에 무엇이든 잃는 것은 순간이지만 되찾기는 어려운 법이니 지금 주어진 권리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동방삭의 대답이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또 어른도 헷갈리는 GNP와 GDP를 비교 설명해 주고 있어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어렸을 때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을 어려워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이슈가 바뀌는 속도감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하루만 안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을 잡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졌다. 

그런데 살아보니 학교 공부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거기서 옳고 그름을 내가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느꼈다.

픽션이 아닌 실제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주제로 해서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는 훈련은 학생들이 앞으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읽고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