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 어렸을 때부터 걷기를 좋아했다. 고민이 있어도 걷기를 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고민거리가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차츰 걸을 일도 없어지고 걷기에 시간을 할애할 여유도 사라졌다.
어느새 불어난 체중 때문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헬스장을 등록했다.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이랑 해야겠다 싶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탈이 나고야 말았다. 자세가 문제였는지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무릎이 고장 난 것이다. 진통제와 항생제로 생활만 근근이 하는 지경이 되었다. 무릎이 아프니 계단만 나타나도 겁부터 났다. 건강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냥 무작정 걷거나 달리면 되는 줄 알았지 방법을 배울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달리기도 제대로 배워서 바른 자세로 잘 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흔, 오늘부터 달리기』는 17년 차 재활 전문 물리치료사인 안병택 박사님이 쓴 책이다. 저자는 40대에 이르러 바쁜 업무로 인해 생긴 건강 적신호를 받아들이고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고, 그 결실이 담긴 책이다. 느리지만 가볍게, 그리고 꾸준히 달리기를 원하는 40~50대를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에 집중이 잘 되었다.
달리기에 쓰이는 근육이 여덟 가지나 된다고 한다. 대둔근, 증둔근,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비복근, 전경골근, 복직근, 척추기립근이다.
마흔 이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근육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게 오래 달릴 수 있는 핵심 비결 중 하나라고 한다.
근육량이 표준 이하인 경우 근력, 심폐지구력이 낮을 확률이 높으므로 무턱대로 달리기보다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알고 준비해야 한단다. 근육이 비대칭일 경우 달리 때마다 한쪽에 부하가 많이 생겨서 달리기를 오래 할수록 몸이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무릎 통증이 아무래도 근육의 비대칭 때문인 것 같다.
책 덕분에 달리기에 대해 더 자세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무릎이 괜찮아지면 느리지만 가볍게, 그리고 꾸준히 달릴 수 있도록 걷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