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만 좋으면 된다 - 행복을 결정하는 단 하나
이장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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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분의 힘을 진즉에 깨달았다면 행복을 찾기 위해 돈과 시간을 낭비하며 헛심을 쓰지 않았을 것이며, 가난했던 시절에도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나지 못한 걸 자책하지 않는 등 삶이 달랐을 것이라 말한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자신을 힘들게 하고 고민하게 했던 모든 문제들이 기분에 달렸음을 깨달았고, 삶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들이 기분이 좋으면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행복과 건강, 풍요,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이 기분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바꿔 말해 기분으로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지만, 믿고 싶은 마음에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기분 나쁜 감정을 위로받을 수 있는 자극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크게 늘었지만 정작 기분 나쁜 감정은 더 깊어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살기도 편해지고, 내 기분을 알아내고 이해할 수 있는 경로도 많아졌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검색만 해봐도 방법들이 우후죽순 쏟아진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예전보다 더 빈번하게 기분이 나빠진다.

이에 저자는 나쁜 기분을 좋은 기분으로 바꾸기 위한 나만의 행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분 스위치 같은 것이 있어서 나쁜 기분이 들 때 스위치를 꺼버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에는 나쁜 기분을 외면하거나 참지 않아야 한다고 나와있다. 기분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아야만 잘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책에 의하면 기분은 인생의 나침반이다. 기분은 우리가 가야 할 행복과 건강, 풍요로 가는 길을 정확하게 안내한다고 한다.

마음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기분이 나쁠 때, 생각을 바꾸기만 하면(기분을 경정하는 것은 생각과 감정이기 때문)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생각의 차이가 기분의 변화를 이끌고 기분의 변화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기분의 엄청난 힘, 그 힘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일찍부터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기분을 활용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실천해서 꼭 원하는 삶을 살게 되면 좋겠다.

책을 통해 기분을 관리하고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을 많이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책을 일고 무엇을 느끼고, 얻었다는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냥 이 말로 대신하고 싶다.

“기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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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와 그림자 스토리잉크 3
진저 리 지음, 몰리 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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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구 번화동 번화 초등학교에 다니던 수이는 주변구 변두리동 변두리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주소로 많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전학 온 첫날 전시실에서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뒤로 그림자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변두리 초등학교 교무부장 선생님은 제로 반이라는 방과 후 학교를 만들었다. 정서 및 행동 분석 결과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참가한다지만, 실질적으로는 왕따인 아이들이 명단에 들어갔다.

수이는 제로 반이 어떤 곳인지, 누가 가는지 궁금해져서 조사를 시작한다.

그 결과 수이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제로들은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수이는 제로 반이지만 아직은(?) 그림자가 있는 장하은, 계현우와 함께 그림자가 사라지는 원인을 찾아 나선다.

수이는 부모의 이혼, 바쁜 아빠 때문에 집에서도 혼자이다. 낯선 동네로의 이사, 전학으로 인해 학교에서도 외톨이이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수이와 같은 아이들이 참 많다. 이렇게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외로운 아이들은 소설에서 묘사된 제로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수이가 이끄는 그림자 조사단이 무사히 제로들의 그림자를 찾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소설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소설 속 제로들이 그림자를 되찾는 것처럼 현실 속 제로들도 다시 꿈과 희망을 되찾고 빛나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라본다.

어른들은 소설을 통해 아이들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은 수이의 모험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동시에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수이, 멋있는 현우, 착하고 귀여운 하은이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만화책이라 가독성도 좋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청소년, 초등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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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핵인싸의 비밀
이현주.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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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비대면에 익숙하고 조율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협력의 필요성조차 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

MZ 세대도 아닌 나조차도 ‘콜 포비아(call-phobia)' 증세를 보이는데, 하물며 비대면이 익숙한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협력적 소통‘ 능력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한다. 대입 수시에서도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고 선발하려는 노력과 같은 맥락이다.

협력적 소통은 내 의견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이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관점을 존중하며 협력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 나가는 능력이다.

이 책에는 협력적 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데 필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일화를 중심으로 하브루타 질문을 통해 핵심 생각을 아이와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에 소개된 일화들은 학교 현장에서 자주 발행하는 이야기들로 첨예한 대립이나 갈등 상황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 상황 속에 처하기 전에 이 상황을 상상하고, 대처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누나에게 장난을 치는 유준, 동생의 장난이 싫은 채린이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꼭 우리 집 두 딸의 이야기 같아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내가 좋아하니 남도 좋아할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행동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좋고 싫음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 나와 상대방을 대하는 첫 번째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집 딸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이제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불편과 부족함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은 참을성 없고 이기적인 존재로 변해간다. 친구를 경쟁자로 대해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폭력적이고 충동적으로 자란다. 생각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 편의 생각으로 균형을 잃어 가는 아이들이 있다.

내 아이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믿고 싶지만, 영 자신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안 될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협력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감정을 건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대인관계를 만들어 가는 법을 배워야 성인기의 우울증, 폭력이나 다른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협력적 소통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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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
램(lamb) 지음 / 팜파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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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램(lamb)'은 11년 차 공황장애 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동안은 얘기를 꺼내는 것만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책은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곧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아주 심한 불안 상태를 말한다.

공황 장애는 불안 장애 중에서도 가장 격렬하고도 극심한 장애라고 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극심한 공포, 곧 죽지 않을까 하는 강렬한 불안인 공황 발작이 반복적으로 경험된다. 공황 발작은 교육 정도나 성격 특성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종족이나 문화를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장애이다.

공황장애의 영문이 누구나 흔히들 사용하는 ’패닉‘인 것만 봐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임이 분명하다.

나도 공황장애인 사람을 한 명 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병명이 공황장애라는 말에 더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병에 대해 무지할 때라서 어떤 큰 불행을 겪어야만 걸리는 병인 줄 알았다. 그리고 멘탈이 약해서 치료가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올해 딱 반 백 살이 되었다. 요즘 부쩍 미래에 대한 불안이 깊어졌다. 갱년기인지, 우울증인지 모를 정도로 우울감과 무력감이 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내가 겪고 있는 증상과 공황장애의 증상이 매우 흡사해서 혹시 공황장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싶다. 갱년기이면 어떻고, 우울증이면 어떻고, 공황장애라면 또 뭐가 달라질까 싶다.

그게 뭐건 간에 저자처럼 하루하루 나아지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책에 나온 <지극히 ’개인적인‘ 공황발작 대처법>은 아주 유용한 정보이다. 공황장애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할 때 활용해 볼 만하다.

특히 ’호흡 참기‘는 일상생활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쉽고도 확실한 방법인 것 같다.

병명을 떠나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면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주변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없다면 같은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치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울한데 우울한 이야기를 읽으면 더 우울해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했는데, 오히려 힐링이 되고 기분이 밝아졌다. 특히 귀여운 그림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우울감이 온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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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 공부 -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가 기적처럼 바뀌는 대화법
김민지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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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아이가 학교에서 학생 정서, 행동 특성 검사를 했다. 검사 중에 ‘부모 자녀 관계’ 영역도 있었는데, 다행히 평균 이상으로 나왔다.

질풍노도의 시기인지라 아이의 정서적인 면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안정권이라고 하니 영 형편없는 부모는 아닌 것 같아 뿌듯하다.

그래도 성인이 되기까지 이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려면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이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대화 스킬이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부모의 말 공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부모의 말 공부』 저자 김민지는 10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다.

저자는 10년간의 교직 생활을 통해 자기관리, 학습태도, 교우관계, 생활태도 등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이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과 다른 언어 습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 말, 행동의 그릇은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대화 방식의 표본이 되는 부모의 말 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서 가정에서 대화가 변화되면 모든 면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상처 주지 않고 아이를 잘 성장시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부모의 대화법을 익힌다면 저자의 말처럼 모든 면에서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부모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고, 아이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대화법의 기본. 2장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대화법. 3장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화법. 4장 가정에서 지금 바로 실천 가능한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5장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대화법. 6장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스스로 학습에 대한 주도권을 갖는 태도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대화법. 7장은 사춘기 아이가 방문을 활짝 열고 부모님과 대화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마지막 8장은 이혼 가정, 별거 가정, 위기 가정의 상황을 다루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법에 대한 스킬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에서는 부모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다.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것은 부모 스스로 감정적으로 평온해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내가 내 마음과 대화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그 대화법을 아이와의 대화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화법을 섣불리 아이에게 적용하기보다는 내면과의 대화에 먼저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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