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랄프 왈도 트라인 지음, 이희원 옮김 / 오엘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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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까지 여러 책에서 좋은 것이 좋은 것을 끌어당기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을 끌어당긴다는 이른바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내용을 많이 읽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살면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많이 체감했기에 지금은 어느 정도 신뢰하는 편이다.

이 책은 그 끌어당김의 힘이 영적인 힘이라 말한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서 작동하는 생각의 힘 바탕에는 위대한 법칙들이 있다.

저자는 이 법칙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명리학에 '십성'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열 가지 성질로 분류한 것이다. 명리학적으로 이 십성이 조화롭게 잘 순환되면 좋은 사주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명리학에서도 생각이 나를 생하고, 그 생각을 근거로 내가 행동함으로써 결과를 만들고, 그 결괏값이 하나의 체계가 되어 다시 나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 책이 말하는 '무한한 영'의 힘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일단 이 '무한한 영'의 힘을 깨닫고 활용한다면 스스로 변화되고 지금과는 다른 행동과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 모든 것의 원인

어떻게 들으면 당연한 진리인 것도 같고, 어찌 들으면 터무니없는 궤변처럼 들린다.

어쨌든 이 말은 '양자 물리학'을 통해서도 많이 언급된 이야기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 말이 진실로 통용된다는 말은 저자의 '영적(靈敵) 세계'가 있다는 주장도 진실로 받아들이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의 핵심을 간단히 말하면 우리 안에 있는 생각의 힘(영적인 힘)을 깨닫고, 그 능력을 믿으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돈을 벌게 해준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사기를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거기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이 책의 말을 속는 셈 치고 믿어보는 것이 백 배는 나을 것이다. 이 책이 사기라고 해도 당하는 사람이 잃을 것은 하나도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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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자존감 수업 - 나를 사랑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당신에게
너새니얼 브랜든 지음, 이미정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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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새니얼 브랜든은 자신의 책 『하루 15분 자존감』이 자존감 이론이 아니라 자존감 실천의 확장판이라 밝혔다.

나는 바로 이 점(자존감 실천)에 이끌렸다. 이 책이 제시하는 다양한 실천적 접근이야말로 내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존감을 “자신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기본적인 도전들에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자, 자신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믿음”이라고 설명한다.

너새니얼 브랜든은 『자기존중 HONGRING THE SELF 』을 출판하고 난 후, 일상생활에서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있는지,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욱더 확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바로 자존감에 관한 책을 한 권 더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 『하루 15분 자존감』이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존감을 높여주거나 깎아내리는 정신적, 신체적 행동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존감을 키우는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자존감 향상 훈련과 동떨어진 초연한 관찰자라기보다는 자신이 제시하는 방법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천 명의 환자는 물론이고 스스로 직접 임상실험까지 해본 결과 이 방법들은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저자는 자존감 향상 훈련과 동떨어진 초연한 관찰자라기보다는 자신이 제시하는 방법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천 명의 환자는 물론이고 스스로 직접 임상실험까지 해본 결과 이 방법들은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머리숱이 적어지는 중년의 남자인 찰스가 내면의 아이를 환영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아이-자기를 어른-자기와 통합함으로써 자존감을 되찾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의 자기 확신과 자기존중은 어른이 키워줄 수도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아이가 존중받고, 사랑받고, 가치를 인정받고, 자신을 믿으라고 격려 받는 가가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하니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꼭 유념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성인이 돼서 자존감이 낮은 이유를 양육환경의 탓으로만 돌리며 살 수는 없다. 차라리 찰스처럼 내면의 아이를 인지하고, 그 아이와 친해지고, 고통스럽더라도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30여 년의 자존감 연구를 바탕으로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한, 자존감 연구의 선구자답게, 병원을 찾지 않고도 셀프로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좋았다.

병원에 찾을 정도는 아니지만, 자존감이 낮아서 자주 포기하거나, 자신감을 잃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훨씬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을 꾸준히 훈련해서 온전히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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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진로독서 하브루타
진은혜 외 지음 / 데오럭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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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진로독서-하브루타』는 진로독서 하브루타 진행 5단계와 진로독서 하브루타 포트폴리오 5단계를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성년식을 치르는 아이에게 랍비가 “네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아이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티쿤 올람!”을 외친다고 한다.

히브리어 ‘티쿤 올람’을 직역하면 티쿤은 ‘수리하다. 개선하다’, 올람은 ‘세상’을 뜻한다. 즉,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겠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유대인의 커다란 진로 방향성은 나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꿔 갈 것인지에 대해 직업을 포함하여 자신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서 짝과 함께 하브루타 방식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이 책은 1장에서 8장까지 ‘자기 이해, 강점, 꿈 미래 세계와 직업, 성장 마인드 셋, 사회와 직업 선택, 진로와 인성, 희망’이라는 8가지 주제로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브루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진로독서 하브루타 포트폴리오 5단계’에 맞춰 작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작성 방법도 안내한다. 부록에는 청소년들이 진로독서 하브루타를 실제로 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꾸는 티쿤 올람 진로독서 하브루타 워크북>도 실려있다.

진로독서란 책을 통해 인생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티쿤 올람’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기 이해를 넓히고, 직업과 진로를 탐색하며 내 꿈을 찾는 과정에서 행복한 진로를 설계하고 주도하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하브루타의 좋은 점은 아주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학습법과 독서법을 넘어 대화법과 의사소통 방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갈수록 대답보다는 질문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브루타의 대화, 토론식 공부는 그런 면에서 매우 훌륭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쁘다.

학교나 진로의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것은 물론이고, 나처럼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꿈을 찾도록 지도하는 데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도 ‘티쿤 올람’의 정신으로 직업과 진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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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공부법! : 1등급 공부 끝판왕
황대연 외 지음 / 꿈구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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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사랑하는 가해자’, 아이들은 ‘사랑받는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 한국의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라 이 말이 주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

하루의 대부분을 공부에 매달리는데도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물론, 우리 집 아이들은 그다지 공부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별로 안타깝지는 않다.)

책은 아이들이 공부를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막기 위해서는 교과의 성격과 특징에 따라 텍스트를 다루는 태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 등, 공부를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교과와 상관없이 공부의 본질을 배워 익혀야 한다고도 했다.

공신(공부의 神)이 되는 비결이 의외로 간단해서 놀랐다. 그 비결은 바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고 이것을 ‘습관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자신의 공부 루틴을 만들어 날마다 반복하면 된다.

일단은 좋은 머리와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안심이 된다. 내 아이가 공신이 되는 날까지 옆에서 잘 지도해 보자 다짐해 본다.

이 책은 전반적인 공부법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교과목의 성격과 특징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내신 및 수능 공부가 수월해지고, 수행평가와 교내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황대연, 수능 국어 1타 강사인 유정걸, 영어교육 전공 김흥식, 수학교육 전공인 유희정, 과학 전공 박지은, 윤리 교육 전공 김해나, 진로상담교사인 정동완이 함께 만들었다. 이렇게 각 교과목의 전문인들이 알려주는 공부법이라 더 신뢰가 갔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공부가 조금은 수월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고, 나 같이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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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금정연.정지돈 에세이 필름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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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지나치게 자주 가는 정지돈 씨와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콘 에어>인 금정연 씨는 한국 영화 속에 나타나며 한국 영화를 한국 영화로 만드는 한국적인 장면들을 모은 일종의 에세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한국 영화에서 길을 잃은 한국 사람들>은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기획 단계에서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한국 영화에 대한 한국 영화를 만드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편력기를 그린 제작 노트이다.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는 2021년에서 2022년까지 2년 동안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한국 영화에서 길을 잃은 한국 사람들>을 묶은 것이다.)

영화에 조예가 깊은 작가들(시네필)이라 그런지, 확실히 대화에 은유와 비유가 난무하다. 거의 외계어 수준이라 사실 나는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아버지들이 우리를 영화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한국 영화는 아빠인가? 우리는 한국 영화를 죽여야 하나?”

각자의 아버지들과 영화관을 찾았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결론적으로 아버지들이 자신들을 영화 언저리에 방목했다는 흐름까지는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 영화는 아빠인가?’라는 질문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더군다나 ‘한국 영화를 죽여야 하나?’ 라니!

이런 식으로 그들의 의식의 흐름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서 책을 읽는 게 곤혹스러웠다.

그럼에도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글로 읽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특히나 가장 한국적인 장면들에 대한 피셜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다.

<미나리>,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한국적인 정서를 그대로 담은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서, 한국 영화를 한국 영화로 만드는 한국적인 장면이나 정서는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외국 영화와 구별되는 독특한 뭔가가 있다고 느꼈다. 이 책이 그 뭔가를 선명하게 해 준 것 같아서 통쾌한 기분이다.

정연 씨는 농담으로라도 훌륭하다거나 예술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영화들을 봤다고 하면서, 쓸데없는 영화만 보는 마음에는 약간 판도라의 상자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1) 호기심에 이끌려 영화라는 상자를 엶.

(2) 형편없는 영화들의 면면에 화들짝 놀라 상자를 닫음.

(3) 상자 속 깊은 곳에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좋은 영화들이 남아 있음.

(4) 세상엔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좋은 영화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거친 현실을 묵묵히 살아갈 용기를 얻음…….

비유가 너무 찰떡같아서 한참을 음미했다. 영화는 아니지만 시답잖은 책이나, 영상을 보며 자주 느꼈던 마음이라 너무 알 것 같았다.

내가 모르는 분야인 영화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도 좋았고, 작가들의 기발한 생각들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보게 된 것도 즐거웠다.

이래저래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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