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ABC -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 키즈 유니버시티 29
크리스 페리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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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진짜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나는 이 책에 나온 스물여섯 가지에 대해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과학의 ABC 』는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과학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유아 그림책처럼 그림이 대부분이고 글 밥은 적다는 점이다.

그림책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과학을 싫어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라도 쉽고 재미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잘 읽을 수 있다.

책에는 ‘태양’, ‘자외선’, ‘백신’과 같이 비교적 친숙한 단어부터 ‘도플러 효과’, ‘요타’, ‘접합자’처럼 생소한 단어도 다루고 있다.

'쿼크(Quark)'는 아원자 입자의 한 종류이다. 쿼크에는 여섯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맵시 커크와 야릇한 쿼크도 있다고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요타(Yotta)'도 신기했다. 요타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쓰는 표준 단위 앞에 붙는 단어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1요타 그램(Yg)은 1,000,000,000,000,000,000,000,000그램이라고 한다. 0이 무려 24개! 지구의 무게는 약 6요타그램이란다.

이렇게 상상도 안되는 무게를 요타를 사용해 표현하니까 쉽게 알 수 있어서 편리한 것 같다. 누가 지구의 무게를 물어보면 자신 있게 6Yg이라고 대답하고, 6에다가 0을 24개 표기하면 똑똑한 척하기에 좋을 것 같다. ㅎ

살아보니 모든 말이나, 행동, 일에서 단순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이렇게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한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단어들과 내용들을 걸러내고 걸러낸 결과일 것이다. 그 결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정말 쉽고 재미있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 가볍고 심플한 책 한 권으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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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ABC -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수학 이야기 키즈 유니버시티 30
크리스 페리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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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이 10월에 첫 중간고사 시험을 치렀다.

초등학교 다닐 때 성적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저 학교 수업 열심히 듣고 인터넷 강의 듣는 걸로 학습 능력이 평균 수준은 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가장 심각한 과목인 수학을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다.

직접 공부를 시켜보니 이해력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심화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한 문제 푸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했고, 실수도 잦았다.

아차 싶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칙연산부터 차근차근 공부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강 선생님께도 중학생 단계가 아닌 초등학생 단계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매일 사칙연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었다.

수물 여섯 단어로 배우는 흥미진진한 수 이야기 『수학 ABC 』는 꼭 유아용 책 같다.

글자도 큼직큼직하고 책장을 펼치면 그림이 대부분이라 글을 읽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무엇에 관한 이야기 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은 초등학교 고학년들부터 누구라도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수의 개념에 대한 이야기다.

덧셈, 나눗셈뿐만 아니라 황금비, 무한대, 결합 확률, 행렬, 제곱근까지 그 내용은 만만치 않다.

특히 원환체는 어른인 나도 잘 몰랐던 내용인데 한 문장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었다.

“원환체는 3차원의 도넛 모양을 한 도형”

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못 한 체 정답을 맞히기에 급급한 수학 교육의 병폐로 인해 아이들은 점점 수학을 멀리하게 되는 것 같다.

수학은 어렵고 힘들기만 한 과목은 아니다.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들었다. 우리 딸도 수학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수학과 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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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습관이 되지 않게 - 감정을 다스려야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한창욱 지음 / 다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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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날이지만 술 한잔하자는 친구의 카톡에 선약이 있다는 거짓말을 한다. 퇴근길에 치킨집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편의점에 들러 캔 맥주를 사서 파라솔 아래 앉는다.

씁쓸하지만 남일 같지 않은 모습니다. 월급은 그저 내 통장에 숫자만 남기고 스쳐 지나간다. 마음 놓고 외식 한번 하기도 힘들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가계부를 쓸 의욕도 사라진다.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지출을 빼고 나면 쪼개 쓰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가계부를 방치해버리면 불안감은 제멋대로 몸집을 불려나간다.”

저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일지라도 불안에 떨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 말한다. 비록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기분 좋게 살아간다면 머잖아 상황이 바뀌면서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오늘부터 가계부를 쓰면서 불안보다는 미래의 계획과 희망을 그려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간단하게 불안을 다스리는 6가지 좋은 습관은 아주 유용한 정보였다.

긍정적인 자기 대화, 산책하기, 명상하기, 음악 감상하기, 운동하기, 잠자기이다.

특히 잠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농도가 감소하는 반면, 수면 패턴을 조절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증가하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걱정과 불안으로 엉망이 된 기분이 회복된다고 한다. 잠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효과가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분노 이면에 의외로 많은 숨겨진 감정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불의를 맞서지 못하는 데서 오는 자기 환멸, 미래에 대한 불안,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데 대한 불만, 기대가 깨지면서 오는 실망감, 나는 할 수 없다는 데서 기인한 좌절감, 친구나 동료에 대한 열등감, 과도한 스트레스 같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분노하는 이유를 알아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평상시 기분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니, 이유 없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난다면 자기 환멸, 불안, 불만, 실망감, 좌절감, 열등감, 스트레스 중에서 어떤 것인지 잘 들여다보아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참 내 이야기 같다.', '꼭 내 마음 같다.'라고 많이 느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안도 되고,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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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력 (일력, 스프링) - 부와 성공을 부르는 하루 한 줄 명언
이민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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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돈, 부자=돈 많은 사람.

이 등식이 공식처럼 머리에 장착되어 있어서인지 부와 부자는 나와는 너무 먼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미숙 작가는 부는 실현되기 전 마음가짐에서 탄생한다고 말한다.

부자 마인드와 성공 마인드를 장착하는 것이 부의 실현 첫 단추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껏 첫 단추조차 끼워보지 않고 그 옷이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 포기한 것이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그 첫 단추를 끼워보려 한다. 바로 책상 위에 부자력을 놓는 일이다.

『부자력』의 저자 이미숙은 워런 버핏의 투자관을 교육관에 접목해 사교육 없이도 세 아이를 영어 능통자로 키워낸 엄마표 학습의 전설이다.

그녀는 오십이 넘어 시작한 운동으로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했다. 《50, 우아한 근육》도 출간했다. 또한, 목일 신아동 문학상 수상하며 동화 작가로 등단까지 한다. 그녀의 이런 놀라운 행보는 20대부터 꾸준히 부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책상 위에 부자력을 올려두고 매일 성공과 부를 일군 사람들의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어렵지도 않고 의지가 생기는 느낌이라 좋다. 이런 일이라면 작심삼일의 대명사인 나도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습관을 부자가 되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부자가 되어도 계속할 것 같기는 하다.)

좋은 메시지들이 너무 많아서 그저 뒤적거리는 것만으로 좋았다.

그중에도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들자면, “돈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지만 차이를 만들어 낸다. -버락 오바마”, “어떤 손실도 회복하려고 애쓰지 말라. 하나의 손실을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치다. -앤드루 카네기”, “부는 대부분 습관의 결과다. -존 제이컵 에스터” …….

특히 부는 대부분 습관이라는 문장은 가슴에 확 와닿았다. 작은 부의 습관을 하나씩 늘여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 책은 주옥같은 글이 영어와 한글로 다 표기되어 있는 것도 너무 좋았다. 번역된 글도 좋지만, 영어로 읽었을 때 그 의미가 더 적확히 이해되는 문장들도 꽤 있었다.

“Money is like an arm or leg. -Henry Ford", "Stop everything / Do one thing. -Gary Keller" 같은 문장이 짧으면서도 음미하기 좋은 문장이었다.

어느덧 2024년도 달력 마지막 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더 나은 다음 해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올 한 해도 고마웠던 분들께 부자의 첫 단추인 부자력을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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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지만 탈 없이 배우는 중학 물리
강태형 지음 / Mid(엠아이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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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TMI이지만 나는 수학능력평가 1회 응시자였다. 1994학년도부터 대한민국의 대학 입시에 도입한 시험이니 수능도 참 오래됐다.

고등교육까지 마친 아이들을 테스트하는 시험인 수능에서 물리 2를 선택하고 1등급을 받는 대한민국 최상위 학생들도 정작 일상에서 익숙하게 만나는 현상들을 물리 개념으로 풀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그건 자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한 현상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이 책은 <중학 물리>이다. 하지만 내용은 어른이 봐도 전혀 시시하지 않다.

이 책은 과학의 근본을 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과가 아니라 원인에 초점을 두고 근원적인 원리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물리학은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과 물체의 운동, 물질의 구성과 성질의 변화, 에너지의 변화 등을 연구하여 자연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 중에서 제일 기본적이고 가장 먼저 체계화된 학문이다.

물리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물리적으로 사고하고 파헤치는 습관을 가진다면 암기해야만 하는 어려운 과목이 아닌 재미있는 과목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생활이 편리해질 수도 있다.

떨어지는 사과를 통해 중력을 알아낸 뉴턴처럼 물리적 사고를 일상화한다면 우리도 생활 속에서 물리 원리를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지도 모른다.

수포(수학 포기)에 이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물포(물리 포기)라고 한다. 저자는 학생들이 물리학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물리학에 나오는 여러 공식으로 꼽았다. 그리고 공식을 외우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물리 현상을 적절한 공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재미는 학문이기에 학생들이 물리학을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미적분처럼 고등수학을 이용해야 풀 수 있는 어려운 문제는 없다. 그리고 학생들의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책을 읽으니 일단 물리의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물리만큼 흥미진진한 학문이 없다는 저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앎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 많은 중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물리의 재미를 알게 되어 ‘물알못’이 아닌 ‘물잘알’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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