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진짜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나는 이 책에 나온 스물여섯 가지에 대해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과학의 ABC 』는 스물여섯 단어로 배우는 과학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유아 그림책처럼 그림이 대부분이고 글 밥은 적다는 점이다.
그림책에 가깝기 때문에 일단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과학을 싫어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라도 쉽고 재미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잘 읽을 수 있다.
책에는 ‘태양’, ‘자외선’, ‘백신’과 같이 비교적 친숙한 단어부터 ‘도플러 효과’, ‘요타’, ‘접합자’처럼 생소한 단어도 다루고 있다.
'쿼크(Quark)'는 아원자 입자의 한 종류이다. 쿼크에는 여섯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맵시 커크와 야릇한 쿼크도 있다고 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요타(Yotta)'도 신기했다. 요타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쓰는 표준 단위 앞에 붙는 단어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1요타 그램(Yg)은 1,000,000,000,000,000,000,000,000그램이라고 한다. 0이 무려 24개! 지구의 무게는 약 6요타그램이란다.
이렇게 상상도 안되는 무게를 요타를 사용해 표현하니까 쉽게 알 수 있어서 편리한 것 같다. 누가 지구의 무게를 물어보면 자신 있게 6Yg이라고 대답하고, 6에다가 0을 24개 표기하면 똑똑한 척하기에 좋을 것 같다. ㅎ
살아보니 모든 말이나, 행동, 일에서 단순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이렇게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한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단어들과 내용들을 걸러내고 걸러낸 결과일 것이다. 그 결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정말 쉽고 재미있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 가볍고 심플한 책 한 권으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