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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아프다 - 경향 특별기획보도
류인하 외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십대들을 자주 만나는 입장이다보니
그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박힌다.
우리나라의 십대는 대부분 꿈이 없다.
꿈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어떤 꿈을 가져야 할지 고민도 안 해 봤고,
자기의 꿈을 확인할만한 경험이나 정보도 없다.
그냥 국, 영, 수를 공부해 왔을 뿐이다.
그것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를 꿈으로 알고 살아왔다.
불쌍한 아이들.
'국, 영, 수'라는 기준에서
상위 랭킹에 진입해야 한다는 꿈,
이 꿈이 좌절되는 아이들은
마음에 너무 상처를 받는다.
수학 시험을 망친
어떤 여학생의 입에서는
한숨 속에 가시, 살기, 독기가 쏟아져 나온다.
수학 성적이 그 아이의 인격을 망치고 있구나!
대체 우리 학교, 우리 사회, 우리 스스로는
십대들에게 어떤 인간이 되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자기의 아픔을 알고,
자기의 아픔을 스스로 치료할 줄 알고,
남의 아픔을 알고,
남의 아픔을 보듬을 줄 알고,
남과 어울려 살 줄 아는
그런 인간으로 우리나라 십대들이 자랐으면 좋겠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병든 줄도 모른다.
그게 더 아프다.
함석헌 선생님의
'함께 살기' 운동이 문득 떠오른다.
십대들아,
혼자 살지 말고 함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