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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 ㅣ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1
윤이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2월
평점 :
윤이형 저의 『설랑(設狼)』 을 읽고
작가의 힘, 능력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정말 대단하다.
같은 사람인 내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을 가지고서 멋진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고, 읽게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읽도록 권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에 하나의 유형이나 생활로 화하게 하는 일도 많다.
그래서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들은 매스컴과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이 작품의 작가도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SF, 판타지 등 장르서사의 문법을 도입한 개성 있는 작품으로 출구 없는 세계의 불안과 그 너머의 가능성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젊은 작가다.
꿈속에 '늑대인간'이라는 조금은 공포영화나 판타지소설의 테마를 등장시켜 사랑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을 우리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하여 순식간에 읽도록 만든다면 분명코 앞으로 더욱 더 멋지고 훌륭한 작품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자신도 이 책을 처음 펼친 후에 최근 오래 만에 쉬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질 정도로 특별히 몰입하여 읽는 시간을 가졌다.
그 만큼 늑대인간과 인간, 서로가 팬인 두 작가,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아주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보름달이 뜨는 밤 꿈속에서 늑대인간으로 변해 사랑하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다음 날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에 대한 감정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듯 사실을 동시에 깨닫게 된다.
상대는 마치 지난밤의 일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질렸다는 표정과 두려운 얼굴로 떠나간다.
그녀는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 빠져 헤어진 이의 이야기를 단숨에 소설로 작성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쓰는 것에 바치기 때문에 보름 만에 원고지 1천매를 완성한다.
한 달 후에 책이 나온다. 지난 2년 동안 이런 형식으로 열두 권의 책을 냈다.
'유골함' 같은 책이 나올 때마다 그녀는 몸서리를 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된다의 이야기 내용이다.
또 좋았던 것은 소설에서 작가들이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들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작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표현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서 서영과 소운의 작가로서 나타나서 상면하게 된다.
처음에는 팬으로서, 작품으로 마음을 잡아끌어 서로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편집회의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은근히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소운 쪽에서 서영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게 되지만 거리감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그렇지만 결국 두 사람의 심리상태를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상대에 대한 갈망으로 도움을 받게 되는데...
소운의 집에서 함께 밤을 새우면서 서영은 꿈을 꾸지만 소운의 진심은 꿈조차 변화시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마치 신혼부부의 모습처럼 서로를 자신의 삶 안쪽까지 받아들이는 모습은 너무 멋졌다.
책 마지막 글귀가 인상적이다.
'쓰고 싶다. 언제나처럼 두렵고, 겁이 나지만, 서로 사랑하고, 쓰고, 또 사랑하는 두 작가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