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래항아리
유익서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0월
평점 :
유익서 저의 『노래 항아리』 를 읽고
참으로 소설이 이렇게 오묘하고 멋진지 오래 만에 노래 항아리 속에 폭 빠지게 만들게 하였다.
책을 좋아하여 매일 책을 보지 않고서는 넘어가지 않을 정도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대하고 있다.
큰 부담을 갖지 않고 보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조금씩이라도 내 자신이 앞으로 남은 인생 후반부의 생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삼기 위해서 나름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작가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탐구로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데 대한 무한한 존경과 함께 힘찬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이렇게 탄생한 역작을 많은 독자들이 많이 읽고 전하고 하여서 더욱 더 확산되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노래'는 우리 생활 속에서도 분명 행사가 있을 때 불러지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즐거울 때는 노래방으로 가지만 슬플 때도 흥얼거릴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과 육신이 고달플 때가 있다.
'이때 어딘가 먼 곳이 그립고, 가고 싶다.'
세상에 한 번도 불린 적 없는 노래,
삶의 진경이 담긴 참된 노래를 찾아가는 한 소녀 "솔"의 여정을 통해서 그 노래를 항아리에 담기 위한 기나긴 진한 이야기 전개된다.
무려 40년 이상을 작품 활동을 해온 원로작가로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중국 영향을 벗어나 조선의 풍토에 맞는 조선 후기 신비한 노래항아리를 품고서 아무도 부른 적 없는 새로운 노래를 찾아 길을 떠난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이루려는 사람들과 우리 전통 미학을 아름답게 형상화하는 작가만의 노력한 마술 같은 기력이 너무 감동적이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부르는 노래가 아닌 사람의, 세상의, 새로운 노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고난의 길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종 목적지인 항아리에 세상에 한 번도 불린 적 없는 노래를 담는 예술의 진경에 이르기 위해 각 종 안락함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난을 마다하지 않는 주인공 솔의 모습은 많은 아쉬움이 넘쳐났지만 이겨나가는 모습은 또한 감동이었다.
역시 확고한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솔에게 힘과 용기를 준 화가 고강의 삶은 진한 감동을 준다.
자신만의 재주와 기예로 평범한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전기수 대우, 남사당패 어름사니 도일, 무녀 선이 네의 삶도 새삼 옷깃을 여미게 한다.
세밀하고 풍부하게 묘사된 조선 후기 예인들의 삶도 노래 속에 담긴 민초들의 한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사회의 모순과 핍박받는 민중들의 현실을 담은 노래는 민초들의 한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까지 읽을 수 있게 한다.
진정으로 인간과 삶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해학을 느낄 수 있는 시대 소설이면서 예술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나름 소설과 조선 역사 문화 공부를 많이 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낀 최상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꼭 권한다.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