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시로야마 사부로 저의 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를 읽고

솔직히 오늘날에 있어서 손으로 정성들여서 쓴 편지를 쓰고 받아 본 경우는 거의 드물다.

환갑이 넘은 구세대인 내 경우도 거의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래서 그런지 편지에 관한 내용이나 기사 등을 볼 때면 왠지 옛 생각이 나서 그런지 애착이 가면서 더욱 더 가까워지는 것은 인간적인 정이 깊은 사람으로서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끔 정이 물씬 풍기는 사랑스런 편지쓰기에 도전하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에서 진정으로 대하고 사랑스런 편지를 대할 수 있어서 너무 의미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것은 이웃 일본의 '경제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며 일본에서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작가 '시로야마 사부로'의 유작이자,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며 남긴 7년간의 편지를 모은 실화이기 때문이다.

생의 마지막까지 한 여자를 사랑한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진심어린 고백으로 마음을 울리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일본 TBS TV 드라마로도 방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진정으로 보기 드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려지면서 내 자신도 한 번 나름대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의 경우와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겠지만 의미 있었던 내 스스로의 고백이다.

스물여섯과 스물둘의 한참 청춘의 한가운데서 만나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 때까지 이들은부부라는 이름으로 한 몸이 되어 삶을 여행했다.

그러다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못한 채, 작가의 예감처럼 언젠가 단둘이 있는 것에도 익숙해질 때쯤 결국 영원한 이별이 불쑥 찾아왔다.

혼자인 삶에 익숙지 않던 남편은 고마움과 그리운 마음을 담아 아내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결국은 부치지 못할 편지가 되고 말았다.

7년간 쓴 추억의 단편들은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작업실 이곳저곳에서 발견된 것을 둘째 딸이 모아서 아내를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아내 죽음에 절망한 현실 묘사보다는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내기 위해 고마움과 그리운 마음을 담아내기 위한 내용들 즉, 애정과 각별함 등이 많이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어려움 등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삶의 아주 험난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책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고 하는 세상이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거나 언제나 곁에 있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내 자신도 벌써 35년을 함께 한 아내가 있다.

그 동안 온갖 어려움과 힘들었음을 같이 겪어왔다. 고마움을 표한다. 올해가 아내 진갑이다. 닥치는 아내의 진갑 생일날에는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손 편지를 써서 예쁜 선물로 하리라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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