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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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저의 슬픈 열대를 읽고

오래 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읽을 수 있어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책이 손에서 떨어질 때가 없지만 이 책만큼 흥미와 스릴과 위기와 긴장 등이 함께 한 때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책의 분량도 일반 책의 2배 분량이었지만 손을 놓을 수 없을 만큼의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책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쉽게 대할 수 없는 스토리다.

남아메리카에 있는 콜롬비아를 무대로 벌어진 마약 거래를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이고, 여기에 우리와 직접 한민족으로서 분단의 비극을 겪고 있는 북한군 특수요원과 관련된 아주 참혹하고 비정한 액션 스릴러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특별한 내용이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솔직히 두툼한 내용의 책자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하지만 미드를 보는듯한 치밀한 서사와 생생히 살아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 오감을 자극하는 탁월한 액션 묘사 등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들 정도다.

그 만큼 투철하면서 확고한 작가의식을 엿볼 수가 있어 좋았다.

그리하여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선정 작품으로 탄생하였다고 한다.

순수 독자인 내 자신이 보기에도 역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모습과 작중 인물, 환경, 글쓰기 등 문학 전반에 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공부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되었음을 고백해본다.

마약카르텔을 둘러싼 이야기의 흐름이 진정으로 흥미와 위기는 물론 사랑과 인정과 불안한 마음을 사정없이 오가게 만든다.

우선 주인공으로 특수요원인 북한 여군인 권순이다.

내 자신이 상상하는 남자보다도 월등한 솜씨를 발휘하는 최고 능력의 모습이 이 소설을 더욱 더 매력을 갖게 만들지 않는가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도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에 박수를 치게 만든다.

바로 그들에게 포로로 잡혀있던 살해당한 농장주 부부의 외동딸인 리타라는 한 소녀를 구출하게 되고, 갖가지 위험과 자신의 거처에 부담을 느끼는 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리타를 돌보는 일을 떠맡는 일을 하게 된다.

또한 귀한 인연으로 한국 콜롬비아주재 한국대사관 직원인 장덕진과의 만남과 서로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관계 등은 진정으로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약을 둘러싼 갖가지 스릴러 넘치는 싸움의 모습들은 이런 데 아니면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실질적인 표현들이 적나라하게 되어 있어 온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섬뜩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어쨌든 열대 밀림지대가 슬퍼할 정도의 '슬픈 열대'의 모습을 직접 책을 통해서 직접 느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정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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