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페터 슬로터다이크 지음, 이덕임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페터 슬로터다이크 저의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를 읽고

내 자신에게 '분노'라는 말은 익숙하지가 않는 단어이다.

내 자신이 A형이면서 내성적이다 보니 남들이 보았을 때 너무 얌전하며 숫기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적 자리에서도 자리만 지키며 먼저 나서지 않는 모습에 내 자신이 보기에도 조금은 너무 한 듯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사람들의 분노가 이 세상을 어떻게 지배해왔는지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책은 세계적인 역사 속에서의 공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올해 2017년 우리의 광장은 촛불의 분노로 가득 찬 모습으로 결국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고, 새로운 정권으로 교체하는 쾌거를 이루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것도 분노의 힘이라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분노'를 통해서 역사를 재해석하면서 이 분노가 대중들을 어떻게 이끌었으며, 어떻게 이용했는지 등에 대한 신의 대리인이나 영웅들, 권력자들이나 혁명가들의 모습을 통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철학자인 페터 슬로터다이크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유럽 독일 칼스루에 조형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면서 이 의미 있는 글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다.

책에 소개하고 있는 각 시대 단계별 내용들에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느낄 수가 있어 좋았다.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분노, 대중을 선동하는 집단적 맹신의 분노, 유일신교의 지속적인 지배를 위한 신의 분노, 근대 전체주의의 조직적으로 활용한 분노, 현대 자본주의의 경제적 이익으로서의 분노, 그리고 이슬람의 복수를 위한 분노의 표출까지 역사의 중심에는 바로 나름대로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역사의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분노'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기억하라, 분노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너무 가슴으로 파고든다.

역사는 분노와 함께 시작되었고, 역사의 발전과 변화의 중심에 반드시 분노가 있다.

내 자신도 지금까지 너무 생소했던 단어인 '분노'가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아주 중요하게 부각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주 중요한 독서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일반적인 역사 상식도 많이 새로운 역사 흐름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래서 독서는 좋은 것이다.

특히 나라는 개인과 한국이라는 단편적인 좁은 지역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적절한 독서시간을 확보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서이다.

오래 만에 유럽 철학 에세이를 통해서 안목이 넓어진 흐뭇한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더욱 더 성장해 가리라 다짐해본다.

좋은 책의 일독을 강력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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