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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 - 아버지 ㅣ 한국대표시인 49인의 테마시집
고두현 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0월
평점 :
고두현 외 저의 『굽은 길들이 반짝이며 흘러갔다』 를 읽고
요즘 직장을 그만 퇴직하고 나서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몰라도 나름대로 자유롭게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 도서관에 가서 책 열람과 함께 독서 시간은 물론이고, 몇 개의 동아리 활동과 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인생이모작 교육활동에도 임하고 있다.
모든 것이 퇴직 이후 전개될 시간을 더 바람직하게 보낼 목적으로 행하고 있지만 막 신이 나고, 즐겁고, 학생 때처럼 의욕적인 모습은 아닐지라도 임하고 있다.
그 중에서 시울림 동아리 활동에도 일주일에 한 번 나가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시를 선별하여 암송하여서 앞의 무대에서 배경 음악에 맞춰 시를 낭송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하는 동아리이다.
평소 붙임성이 적고, 성격이 활발치 않은 편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모습이지만 노력하려고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 동아리에 참서하면서 시의 소중함과 함께 참으로 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고 있고, 그 시를 내 감정과 표정까지 가미하여 여러 사람 앞에서 낭송까지 해야 하는 입장에서다 보니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됨을 느낀다.
이런 내 자신에게 지금까지 솔직하게 거의 시나 시집을 대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최근에는 왠지 시와 그 시인이 훨씬 더 가까워 옴을 느끼고 있다. 이런 내 자신에게 이번에 아주 중요한 시집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
그것은 우리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49인이‘아버지’를 주제로 쓴 신작 시 49편을 엮은 테마 시집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우리가 하루 종일 정신과 신체적으로 움직이면서 또는 함께 가정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안의 가장이신 아버지와 관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버지에 대해서 평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버이날이나 생신 등의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일일이 생각하는 경우는 그리 많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 자신은 아버지께서 오래 전에 저 세상으로 가셨지만 아직도 가슴속에는 서운함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자녀들이 중고등 학교 등 한참 공부하고 해야 할 때 사업에 뛰어 들었으나 부도가 나서 제때 수업료도 내지 못했고, 제대로 공부는 물론이고 대학 진학도 하지 못해서 직장도 제대로 잡을 수 없어서 많은 고생을 하여 지금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냉철하게 지금은 돌이켜본다.
내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 자녀를 있게 한 장본인이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게 피와 살과 뼈를 나눠준 당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 자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그리운 우리 아버지인 것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 49편의‘아버지’테마 시를 읽고서 진정으로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봄과 동시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되새겨보고 우리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최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