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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정신의 확산 ㅣ 바다로 간 달팽이 15
박영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3월
평점 :
『못된 정신의 확산』을 읽고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긍지와 보람을 갖고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벌써 30년 이상이 되었다.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06시가 못되어 학교에 출근하여서 1,2,3학년 전체 교실을 순회하면서 오늘의 좋은 말 한마디를 칠판 오른 쪽 상단에 적는다. 빨리 등교하는 학생들도 교실에 들어가 자리에 앉게 되면 가장 먼저 쳐다보는 칠판에서 읽어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목걸이판과 어깨띠, 좋은 말이 적힌 피킷을 들고서 약 1,000 여명에 이른 교직원과 학생들을 일일이 인사말을 하면서 교문에서 맞이한다. 수시로 플라스틱 페인트통과 집개를 들고서 환경정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는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듬직함과 함께 생활하는데 많이 느낌을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런 내 자신이 하는 말들이 학생들에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데 매우 유리함을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학생들의 생활 세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 되어 너무 좋았다. 오늘 날 가장 민감하게 대비하고 있는 학교 폭력문제와 아울러 노는 학생들의 파벌 문제, 그리고 이에 대한 자연스럽게 접근해가는 해결에 대한 생각과 함께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교훈을 얻게 되는 획기적인 시간이었다. 정말 자연스러우면서도 마치 현장에서서 바로 목격하는 듯한 대화체로 이루어진 실질적인 모습에서 정말 소중한 한 사회 단면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특히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학교 폭력문제와 조직파벌에 대한 상세한 접근으로 그 실상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계기와 함께 폭력에 대한 일방적인 선입관에서 깊은 이면까지 확실하게 살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만 우리 성인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는 것을 느껴서 많은 관련되는 부모님들이나 특히 선생님들은 꼭 읽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일생 중에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벌어지고, 직접 간접으로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럴 때에도 현명한 사고와 자세를 통해서 확실한 대처와 바람직한 자세를 갖도록 하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하리라 생각해본다. 그 동안 청소년을 위한 작품세계를 펼쳐 온 저자였기에 ‘조’란 조직의 우두머리와 ‘나’가 얽혀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인한 이 조직의 선과 악, 좋음과 나쁨 등의 갈등을 아주 현실감 있게 잘 그려나가고 있다. 위험하지만 치명적인 악의 매력을 갖고 있는 못된 정신을 확산시켜 가는 ‘조’와 이를 관심과 함께 거부할 수 없어 같이 마음을 주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의 문제를 아주 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진정한 청소년 문제를 적절한 예화를 통해 그려낸 수작이라 생각하면서 관련 있는 모든 사람들에 일독을 강력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