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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 제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살림 YA 시리즈
박하령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의자 뺏기』를 읽고
문학의 여러 장르 중에서 역시 소설은 재미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설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보는 것 같다. 더더구나 청소년 관련 이야기는 더욱 더 신경을 쓰면서 탐독하는 것 같다. 왜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주인공이 학생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해본다. 어쨌든 오래 만에 청소년 대상의 성장 소설을 대하면서 나름대로 깊은 관심을 갖고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나름 좋았다. 우선 내 자신이 중등 교사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점이다. 쌍둥이를 포함하여 다양한 많은 학생들과 매일 대하면서 보이지 않는 전쟁이랄까 아니면 학생들에게 뭔가 보여주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만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바로 내 밑의 동생이 쌍둥이다. 두 살 터울이기 때문에 지금은 환갑 가까이 되어 버렸지만 어렸을 때 함께 생활했던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도 되어 웃음이 저절로 나오기도 하였다. 신나게 싸우고 각 방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에 보면 한 방에서 껴안고 자는 모습에서 역시 쌍둥이는 하나라는 관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갖고 있는 내 자신에게 이 소설은 그래서 그런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와 가깝게 느껴지는 책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요즘 청소년인 고등학생들의 현재 생활모습과 함께 이 책의 주인공인 쌍둥이 자매인 은오와 지오가 보여주는 조금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어서 그런지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만든다. 함께 나와서 함께 가야만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오랜 기간을 서로 떨어져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너무 다른 현재 모습에서 서로가 벌이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성장기의 모습들이 소설답게 만든다.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패턴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그런지 쌍둥이들의 실상을 통해서 이 시기의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겪는 과정들을 통해 깊은 공감을 일으키리라고 확신한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좋은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이 작품이 제 5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역시 내 마음도 통하는 것을 느꼈다. 결코 쉽지 않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청소년들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면서 나름대로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강력하게 읽기를 권해본다. 특히 가장 민감한 사춘기 시절의 모습에 대해서 적절한 소재와 전개로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만의 모습의 재점검을 통해서 획기적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당한 자기 모습을 향한 온갖 어려움을 스스로 겪어내면서 자신을 만들어내는 건강하고 유쾌한 ‘의자뺏기’의 시간을 만들었으면 한다.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