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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 20세기를 뒤흔든 모델 살인사건과 언론의 히스테리
해럴드 셰터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을 읽고
우리 인간들의 삶은 일정한 섹터 안에서 주어진 생활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물론 가정과 직장은 물론이고, 활동하는 지역이나 단체 등에도 얼굴을 내밀지만 역시 중심은 가정과 직장이다. 그러다보니 자연 따분해질 때가 있고, 어떤 즐거움이 계속 있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러할 때 새로운 뭔가가 꼬시기는 경우가 있다. 일상적인 생활을 벗어나는 경우가 특별히 유혹을 하면 많은 경우 거기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모든 것을 주다 보니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이것을 적절하게 잘 조절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아침 일어나서부터 밤까지 꽉 짜여 진 시간패턴 아래 움직이다 보면 솔직히 즐거움이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이 책을 대하는 것이요, 글씨를 쓰는 행위이다. 책을 옆에 쌓아놓고서 읽게 되고, 붓을 이용한 쓰고 싶은 글을 쓸 때는 거기에 모든 것이 집중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러나 그 흔적이 남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항상 내 자신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도 나름대로 많은 것을 느끼면서 특히 살인 사건 등을 다룬 르포 르타쥬의 기록 문학이지만 우리가 쉽게 대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그런지 관심과 함께 흥미를 갖게 한다. 다행히 현재 이야기가 아니고 1930년 대 뉴욕이어서 다행이다. 그렇지만 현대에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 이런 기회를 통해서 미리 공부해두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아리따운 모델아가씨의 나체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이 빅맨 플레이스라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이었다면 얼마든지 큰 사건이다 생각한 언론들의 취재 경쟁들이 선정성 중심으로 하여 허구 쪽으로 만들어내는 것들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더 심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실화이고 실질적인 기록문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특별한 체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건의 주인공인 로버트 어윈이 살아온 배경, 피해자와의 관계, 관련 변호사 이야기 등을 직접 볼 수가 있다. 또한 당시 뉴욕 빅맨 플레이스에서 일어나 살인 사건과 언론 플레이 등이 소설 이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책속으로 직접 들어와 느꼈으면 한다. 실화이지만 소설 이상의 긴박감이 넘치면서 푹 빠지게 만든다. 바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나름대로 희열이 있기 때문에 ‘좋은 책은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이 쏙 들어온다.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언론의 생리를 느껴볼 수가 있다. 먼저 특별함을 찾아서 먼저 보도하려는 언론의 생태도 느낄 수가 있었다. 별로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각성하는 의미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