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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소재원 지음 / 마레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 날』을 읽고
우리 세대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일제 강점기와 2차 세계대전을 야기한 일본군에 의한 강제 동원령, 6.25 한국 전쟁 등을 다 피하고 전후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 대는 바로 이런 시기에 시간을 보내면서 갖은 고난과 함께 서러움의 시간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여러 책 등에서 그 실상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소설 형태로서 알려주니 정말 확실하게 다가온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강제 징용의 젊은 청년들과 뭣도 모르게 끌려가 결국은 위안부로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어린 소녀들의 모습은 아무리 설명하려해도 그 아픔을 표현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정말 눈물과 한숨으로 그 어렵고 힘든 고초를 겪어내기 위한 남다른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결국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정말 대책이 없었던 그 당시의 모습을 이렇게 확실하게 짚어보고 다시 한 번 그 당시를 상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본다. 바로 그 시절 그 때의 역사를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다시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 당시 당사자였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본 대사관 앞이나 관련 기관 앞에서 시위 등을 하는 소식을 본다. 그러나 당시 당사자인 일본의 무감각 냉담하기만 하다. 진정으로 사과를 하면서 고개를 숙여도 마땅치 않을 터인데 말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데 이런 책들이 많은 기여를 하리라고 본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내 자신 ‘위안부’와 ‘한센병이라는 문둥병’에 대해서 막연히 들어서만 알고 있을 뿐 깊은 내막은 솔직히 많이 부족하였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다행함을 느껴본다. 결국은 이런 내용들이 우리 역사속의 한 페이지를 담당하는 서러움과 슬픔이 물씬 배어있는 것을 직접 보았다. 서수철과 오순덕의 대표적인 주인공의 소중하면서도 정말 생각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연들과 함께 깊이 있는 끈끈함이 이어지는 그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사람의 힘이라기보다는 자연과 하늘의 도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정말 한과 두려움과 절망감을 겪으면서도 오직 하나의 마음인 ‘순정’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지키고 만들어 낸 이야기에서 내 자신 모든 것을 다 주어 칭찬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의 흔적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함께 가자는 큰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진정으로 이 책은 정말 우리들에게 진정한 교훈과 함께 큰 선물이라고 본다. 마음이 정말 아프고, 마음속으로 울기도 하고, 약했던 국가에 대한 원망도 하였지만 바로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되었다는 긍정의 마음을 갖기도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