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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과의 대화 -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신장섭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4년 8월
평점 :
『김우중과의 대화』를 읽고
살아가면서 한 인물의 부침 모습을 볼 때가 많다. 그렇게 잘 나가면서 땅땅거리면서 내세웠던 사람이 어느 순간에 기가 죽어 제 모습이 아닌 경우는 물론이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어렵고 힘든 모습에서 기가 차면서 활달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물론 자신만의 뜻대로 큰 변화 없이 담담하게 생활해 나가는 사람이 더 많으리라 보지만 그 어떤 모습이 가장 좋은 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리라 본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굴곡이 심하다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경우이다. 참으로 힘들 때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때 내 자신도 대출보증이 내 자신에게고 다 떨어졌고 봉금의 절발을 가져가다보니 평생을 가도 대출액을 갚을 수 없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싫어져 죽음까지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어쨌든 인간사에 있어서 이런 힘든 일이 있어도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내 손수 겪어내었기에 우리 경제계의 큰 인물이었던 김우중의 많은 이야기를 보면서 크게 응원하게 되었다. 또한 내 자신 1970년대 초반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서울역전 앞의 대우그룹빌딩 주변을 많이 지나다녔고, 80년대에 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가깝게 느꼈던 분의 이야기이기에 너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세계 속의 한국을 알림은 물론이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희망을 갖게 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내 자신에게 정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책의 제목처럼 아직도 베트남에 머물면서 한국 젊은이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현지 교육과 취업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니 너무 좋았다. 한때 이 세상을 아무 거침없이 뻗어나가던 한 그룹의 총수였기에 또한 각종 경제관련 수장 역할을 통해서 한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기에 많은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이 책 저자인 신장섭 교수가 질문을 하고 김우중 전회장이 답변한 내용들을 그대로 엮어 책으로 나온 것이다. 마치 곁에서 이야기하는 목소리처럼 더 유난히 더 크게 들어오는 것은 아마 마음속으로 존경해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당시 잘 나가던 대우그룹이 어떻게 해체가 이루어졌으며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 속의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한국 현대경제학사를 연구하는 저자의 질문에 대한 본인으로서는 할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고, 이를 보는 독자들도 나름대로 평가를 내리리라고 본다. 그 동안 많이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대우그룹과 김우중 전회장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한국 경제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활약했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그렇다면 아직도 젊음을 바탕으로 시작했을 때를 거울삼아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힘차게 도전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