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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국새를 삼켰는가 -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4대 국새의 비밀
조정진 지음 / 글로세움 / 2014년 8월
평점 :
『누가 국새를 삼켰는가』를 읽고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상징물로서 국새의 역할과 함께 국새에 대한 제작과정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색다른 감정을 가질 수 있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거의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무관심이라기보다는 아예 관심 밖이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 책을 보고서 너무 기분이 얼떨떨하면서도 과연 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아팠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으로서 더더욱 그렇다. 과목이 사회이다 보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과 함께 헌법과 관련한 각종 법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다. 입헌주의, 법치주의 아래 움직이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통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일정한 절차에 따라서 만들게 된 대한민국 4대 국새 제작에 따른 과정과 검찰의 기소와 사법부의 판단에 이르기까지 보통 사람이 내 자신에게도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명확한 자료와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쪽으로 몰고 가려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그런데도 속 시원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책을 읽는 내내 정말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막막하기도 하였다. 다행히 오직 정의와 함께 당당하게 4대 국새 장인인 민홍규의 무료 변론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래도 다행함을 느낀다. 물론 정권이 교체되면서 어떻게 여론몰이는 물론이고, 실제 상황을 완전 조작하여서 밀고 나가는데 의도적인 모습이 그냥 보인다. 그리고 확실한 증거물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당당한 증거나 증인들이 있는데도 제대로 수사하고 판결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 국가를 상징하는 국새를 만든다는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모습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것을 만드는 조건도 그런 자격이 갖추어져야 하고, 한 번 맡겼으면 정말로 적극 지원을 통해서 격려를 해야 할 텐 데 말이다. 단순히 국새 사건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본질과 함께 탐욕의 결과가 얼마나 엉뚱한 것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교훈을 확실하게 얻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될 가장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보면서, 아직도 완전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국민 각자 모두는 물론이고 자신이 맡고 있는 책무에 관해 확실하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저자의 날카로운 혜안을 바탕으로 우리 인간의 탐욕, 계획에 의한 듯한 짜깁기 수사, 엉터리의 재판 판결, 언론의 선정주의 등을 과감한 필치로 고발하고 있다. 대단한 용기이다. 정확한 조사와 판결이 다시 이루어져서 ‘옥새전각장’ 민홍규의 복원과 함께 4대 국새의 본래 권위가 회복되어 정말 당당한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