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과 나 - 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
김근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교황과 나-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를 읽고
연 초에 난생 처음 서부유럽 몇 개 국가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개인여행이 아니고 단체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꽉 짜여 진 일정 하에서 움직이는 너무 바쁜 시간들이었다. 그러다보니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기보다는 쫒기는 시간 속에서 매우 서둘러서 생각했던 것보다 성과가 크지 않았다고 자평을 해본다.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델란드, 벨기에 였다.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와 로마에 있는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들렀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바로 한 시간 가량을 정문 입구에서 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기다렸고, 입장하여 가이드로부터 간단하게 해설을 들었다. 그러고서 내부를 관람통로를 따라서 수많은 명화와 조각을 관람하면서 지나가는데 솔직히 앞사람 뒤통수만 따라 가는듯한 느낌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밀려서 가는 듯하였다. 조금 해찰하게 되면 결국 일행을 잃게 되는데 내 자신이 바로 그랬다. 그림과 조각을 더 보려다가 둘러보니 일행이 보이지 않았었다.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교황청 입구 광장까지 밀려서 나오게 되었다.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보니 내 자신이 먼저 나온 것 같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베드로 광장을 순회하면서 진짜 교황청의 모습을 진지하게 관찰 할 수가 있었다. 사진도 찍고 지나가는듯한 한국인에게 묻기도 하고 오히려 혼자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마음이 편하지는 안했지만...어쨌든 단체 여행 중에서 혼자의 시간을 가졌으니 특별한 체험이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여행 전에 이 책 같은 관련 책을 읽고서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이곳을 여행할 사람들은 반드시 이 좋은 책을 사전에 읽고 간다면 로마 가톨릭과 교황청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내 자신이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전 세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요한 위치의 이 교황청의 주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 라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 때를 맞춰서 저자가 풀어놓는 2천년 역사의 교황청과 함께 특히 교황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마음으로 쏘옥 들어오게 만든다. 그냥 겉으로만 대략적으로만 책이나 언론 등에 언급된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는 인물이나 각종 사건 등이 저절로 정리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냥 앎에 대한 내용들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알 수 있었던 너무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저절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많이 낯설었던 로마 가톨릭과 교황청, 현 교황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알게 되었고, 특히 우리나라 가톨릭에 대한 진단은 너무 내 자신에게도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까지 가난한 이들 위에서 누렸던 부와 권력을 과감히 내려놓으라고 한다. 그래야 바로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내 자신 신도가 아니어서 자세한 내막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내 자신에게 비추어지는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주장이 매우 타당하다고 느꼈다. 오랜 가톨릭 역사에서 개혁적인 교황이 레오 13세(19세기), 요한 23세(20세기)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 번째 개혁교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출신국가도 유럽 쪽이 아닌 최초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이다. 특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를 주창하는 해방신학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약자인 소수자들과 가난한 이들 편에 서서 더 열심히 활동하여 가톨릭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결실물을 만들어 내리라 기대해본다. 바로 그 교황이 우리나라를 바방문한다고 한다. 이 방문을 기회로 하여 저자가 가슴에 품으로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아쉬워하는 한국 천주교의 모습들이 과감하게 정화되어지는 최고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 어떤 교황들보다 개혁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국민들과도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전 세계가 마치 하나의 가족처럼 느껴지는 그런 멋진 모습들을 기대해본다. 로마가톨릭과 관련한 역사와 아울러 각종 흐름과 내용에 대해서 진짜 공부를 하게 된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특히 저자가 해방신학에 정통하기 때문에 개혁교황인 프란치스코에 대해 상세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어떤 책보다도 더 많은 것을, 더 알찬 것을, 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독서시간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서 로마 교황청과 교황의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 한국 천주교에 대한 현황과 바람 등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면서 일독을 강력하게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