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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
마르코 만카솔라 지음, 박미경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6월
평점 :
『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를 읽고
솔직히 오래 만에 보는 슈퍼히어로(superhero)에 대해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사전에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은 고정인물의 한 형태로 보통 초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악과 싸우는 주인공 역할을 담당한다.’ 고 적혀있었다. 어렸을 때 대했던 만화에서 활약했던 대단한 인물들의 모습이었다. 우리 가 대하는 보통의 사람보다는 만능에 가까운 모습들이 어린 마음들을 요동치게 하였고 지속적으로 보게 만들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런데 내 자신 벌써 나이 육십이 되다 보니 솔직히 어려서 젊어서 경험했던 많은 것들이 갈수록 멀어져 가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자꾸 멀어져 가는 이런 옛 추억들이 가끔 그리울 때도 있지만 돌이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바로 이런 좋은 책을 통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그 모습을 되새기면서 새롭게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나름 행복하다고 느껴본다. 우리 보통 사람들의 삶은 솔직히 거의 큰 변화가 없다. 태어나서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성실하게 보내는 반복의 생활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직접 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흥미가 있고, 뭔가 관심을 갖고 도전도 해보려는 욕심도 생기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본다. 다양한 체험을 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른 내 자신에 대해서 뭐라 변명의 여지도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원래 알고 있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에서 사생활의 에로틱라이프에 관련되다 보니 더 큰 관심과 함께 대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롭게 대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보통 사람들과는 분명코 다른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는 미스터 판타스틱, 배트맨, 브루스 드 빌라, 미스틱, 슈퍼맨 다섯 명의 황혼 이야기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한참 활동할 때의 모습들도 중요하지만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여러 상황들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분명 특별한 시간이 되리라 본다. 보통 사랑보다 더 도발적인 모습과 함께 죽음보다도 더 치명적인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장면도 등장한다. 사랑과 섹스, 위기와 집착, 죽음 등의 인간의 가장 황홀과 어려움의 상황들을 작가의 문학적인 언어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긴박한 긴장감의 분위기도 느낄 수가 있다. 자신만의 삶을 위해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강렬함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바로 책을 읽는 사람들을 고무시킨다. 우리 같은 보통 인간으로서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여러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에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들도 존재하고 있으며 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더 넓은 견문과 함께 내 자신을 더 중요시하는 시간도 되었음을 고백해본다. 에로틱한 생활을 통해서 내 자신의 젊음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