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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해킹 - 탐하라, 허락되지 않은 모든 곳을
브래들리 L. 개럿 지음, 오수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도시 해킹』을 읽고
솔직히 지금까지 60인생을 살면서 도시 해킹이라는 말을 처음 대했다. 이것도 책을 가까이 하는 내 자신이기에 대할 수 있었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느 지역이나 도시를 여행할 때 주로 보는 것은 자연환경과 함께 잘 다듬어진 문화유산들이 대부분이다. 책에서와 같이 사용하지 않는 폐건물을 포함하여 공사 중인 건물 등에 잠입하여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거나 실제 활동하기 쉽지 않은 모습을 탐험하고 촬영하고 그것을 공개하는 도시탐험대의 역할을 보고 ‘아아!’ 하고 위험과 함께 감탄만 나온다. 많은 위험을 안고서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활동하여 감춰진 도시의 장막을 거둬내는 도시탐험대의 역할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새롭게 단장하거나 완벽하게 재개조하여 만든 현장보다는 원래 그 공간 안에서 생활했던 흔적을 생생하게 느끼면서도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옛 생활 터에 대한 탐험을 포함하여 앞으로만 나아가는 현대의 모습에 대해서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더 끈끈하고 정감이 더했던 모습들이 더 인간답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항시 위험이 따르고, 실제 눈을 피해서 감행해야 한다는 모험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행동들이지만 이를 감행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모습이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많은 도시해킹 팀이 발족되어 황금기를 맞고 있다 하고, 일본을 포함하여 중국에서도 이미 행해지도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언제까지나 예외가 되지는 안 하리라는 생각이다. 책에 제시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정말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정경들이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찍기도 볼 수도 없는 사진이기에 처음에는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였으나 바로 이 도시 해킹 팀에 의해서 찍은 것이라 이해가 되었다. ‘탐하라, 허락되지 않은 모든 곳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도시들을 더 넓고 더 깊고 더 높은 곳에서 보면서 마음껏 탐험을 해 나가는 그래서 도시의 모습을 완전 다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모습이 정말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다. 정말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찾아내 즐겁게 탐험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는 그 멋진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지켜야 할 법규를 어기면서 감행해야만 하는 그 모습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지상의 아주 높은 고층 건물을 오르고, 땅밑의 지하 터널에 내려가서 나름대로 찍은 사진들의 모습을 보면 지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의 시야를 어지럽게 만들 정도로 확실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또 다른 예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해킹이나 탐험을 하고 나서의 결말이 시원스럽게 매듭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새롭게 도전하려는 그 멋진 모습들에 감동한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