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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공모자들 - 일본 아베 정권과 언론의 협작
마고사키 우케루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보수의 공모자들』을 읽고
우리나라와 인접하고 있는 일본을 생각할 때면 여러모로 감정이 깊다. 우선 역사적으로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대국가 시절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았었고,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조선시대에 임진왜란, 정유재란으로 전쟁을 겪었으며, 근세에는 결국 일본의 식민 지배까지 오래 받으면서 중일전쟁과 제 2차 세계대전 중의 태평양전쟁까지 겪어야 했던 별로 좋지 못한 관계일 수밖에 없었다. 많이 힘들었던 우리나라도 박정희 정부시대의 경제개발계획을 수립, 실천하면서 일본과의 협정에 의하여 경제적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렇지만 작금의 여러 상황들이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의심하게 할 만큼의 일들이 보도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보란 듯이 참배를 하고, 독도를 자기들의 영토로 옹호하는 등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아베 정권이 재집권한 이후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특징과 함께 이후 전개될 주요 정책에 대한 해박한 진단을 읽을 수가 있다. 외무성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였던 저자가 전개하고 있는 논리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 만큼 설득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 정권과 정치가와 신문이나 티비 등의 대형 미디어 보도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정부가 행하는 정책에 대한 반감을 갖고서 서술하고 있다. 즉 현재 집권세력인 아베가 이끄는 집권당이 일본의 정책 방향을 잘못 잡고 있으며 여기에 바로 언론이 합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논리에 따라서 책에서는 일본 정치의 진실의 은폐 문제, 지역문제인 오키나와 독립론, 아베정권 배후의 미국 그림자, 미국과 중국의 가까움, 기타 등등의 내용으로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전개하고 있다. 평소에 가까이 대할 수 없었던 일본의 현재 모습을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몇 차례 들어가서 역사적인 문화재와 생활모습을 느끼고 온 적이 있다. 그렇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솔직히 느끼지 못한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생생하게 받아들여지고, 갑자기 일본에 대해 자세하게 안 듯 한 기분이 든다. 특히 오키나와 독립 문제에 관한 내용들은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 좋은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다. 우리와 함께 가야만 할 일본에 대한 현재의 상황들을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물론 정치적인 판단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신뢰해야 할지는 주관적으로 다르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많은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권력과 언론마피아의 관계 속에 국민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어 우리들도 참조할 만한 이야기인 것 같다. 최근 일본을 세세하게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