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섹스 앤더 웨딩
신디 츄팩 지음, 서윤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섹스 앤더 웨딩』을 읽고
내 자신 결혼한 지 30년이 넘어버렸다. 정말 뜻밖에 만나 결혼식도 하지 않고 바로 살게 된 옛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뜻한 바 있어 직장 다니면서 야간대학에 입학하였고, 뭔가 해보고 싶은 것을 위해서 대학 2학년 때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공부에만 신경을 쓸 무렵에 같은 학과 형님의 처제를 소개받았고, 처음 만나 3번쯤 만난 한 달 경에 바로 살기로 하여 방 하나를 얻어 살림을 시작하였다.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행했던 옛 용기들이 불현 듯 떠오른다. 생각지도 않은 큰 딸이 생겨서 더 힘들게 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물론 나중에 결혼식을 올리기는 하였지만... 어쨌든 그 모든 것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던 힘들었던 시간들이 아주 많았지만 세 명의 딸들과 함께 지금 비교적 행복한 모습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이런 내 자신이다 보니 이 책과 같은 연애시절의 이야기들을 듣거나 볼 때면 왠지 심술도 나는 게 사실이지만 더 관심을 갖고 대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작가로서 다양한 이력과 수상 력과 많은 편력을 지니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더 흥미 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어차피 우리 인간은 영원한 짝꿍을 찾는 연애나 결혼의 시기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예전과 달리 독신을 고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역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남자와 여자가 자연스럽게 만나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행하는 업무들과 함께 남자와 연애 시절을 겪으면서, 드디어 결혼을 하고, 결혼과 함께 이어지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진정한 독자 자신만의 바람직한 연애와 결혼, 결혼 후의 해야만 할 최고의 시간과 모습들을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결혼도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많은 해프닝과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는 처음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진심으로 사랑과 감동으로 이어지면서 행복한 최고 모습으로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의 결혼 후에 전개되는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평소 느껴보지 못한 많은 세상 물정도 익힐 수 있어 좋았다. 미국에서 저자 같은 작가로서의 생활모습, 신혼여행지인 태국에서의 여러 쇼들, 남편이었던 이안의 많은 새로운 도전, 불임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들은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진실한 고백이 있기에 더 감동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우리에게는 너무 낯 설은 풍경이었지만 낯이 익게 만드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이래서 좋은 책은 좋은 것 같다.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가 있고, 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그 확실한 기반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결혼 희망자나 결혼 가정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강력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