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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소녀 Y 세트 - 전3권 - 꿈나무 파워 클래식 ㅣ 꿈꾸는소녀 Y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외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키다리 아저씨』를 읽고
어렸을 때를 떠올려본다. 전형적인 시골 농촌마을에서 솔직히 많은 것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아직은 현대적인 문명이 전무인 상황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가방도 없어 책보에다 책을 담아 어깨에 메고 다녔으며, 티비도 없어 라디오가 유일한 매체였고,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 남포등을 준비해야 했고, 연탄이나 보일러가 없어서 집에 오면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직접 불을 때 밥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모습들이지만 가끔 그 때가 그립게도 느껴진다. 어쨌든 어렵게 생활을 하다 보니 읽고 싶은 책도 마음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빚에 쪼달리다 보니 공부는 물론이고 많은 좋은 책도 별로 대하지 못한 것들이 아쉽기도 하다. 그 이후 어려운 과정들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은 내 자신 주어진 생활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좋은 책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매우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다. 매일 좋은 책들과 함께 하는 행복함이 있기에 생활의 활력은 물론이고 내 자신의 많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기도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그 동안 막연하게 들어본 제목이기는 하였지만 내용 자체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내 모습에서 너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나이 육십이 되어버렸으니 가면 갈수록 읽지 못하고 넘어갈 순간에 귀한 책을 대하고 읽고 이렇게 서평까지 쓰니 나는 분명한 행복한 사람이라고 공언하고 싶다. 그리고 갑자기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 한 착각이 들기도 하였다. 고아원에 생활하고 있는 제루샤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나이가 많았는데에도 불구하고 잔심부름은 물론이고 자기보다 나이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수요일 날 고아원을 방문한 고아원 이사들 중 이름도 모르지만 키가 큰 한 남자 이사를 보게 되었고, 원장이 제루사를 불러 가보았더니 그 이사가 대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조건은 대학생활을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대학생활 내내 편지글 형태로 자신의 대학생활 내용과 느낌 등을 스미스 씨 아니 ‘키다리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써놓은 것이 이 책이다. 하나하나의 편지글 속에 진정한 마음이 담겨 있었고, 바로 이 편지글을 쓰기 위한 더 열심히 하는 노력이 담기고, 바로 그 편지를 읽는 수많은 독자들이 감동을 하게 하는 그런 멋진 책이 되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과정이었지만 이를 잘 받아들이면서 실천해낸 제루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이렇게 멋지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격려와 지지를 통해서 당당하게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키다리 아저씨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낸다. “키다리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