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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 ㅣ 꿈결 청소년 소설 1
기타바야시 우카 지음, 조찬희 옮김 / 꿈결 / 2014년 4월
평점 :
『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를 읽고
일본 말 중에서 ‘아리가토’(ありがとう[arigato]) 가 있다. 우리말로 하면 ‘고맙습니다.’ 의미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말이 나올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사랑과 정이 넘치는 그런 정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을 들려주기 위한 상인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흐뭇하였다. 특히 청소년의 고등학생인 17세의 고무기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부모와 할아버지 대에 이르는 3대에 걸친 이야기가 자연스레 전개되면서 모든 계층에서 읽어도 누구에게나 깊은 감동을 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나이 육십이면서 교단에 서고 있는 내 자신에게도 꼼짝하지 않고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마무리를 할 정도였다. 도저히 손에서 뗄 수 없을 만큼 이야기 전개가 부드러우면서도 매우 긴장감 넘치게 이어진다. 오늘 날의 문제로 자주 언급되는 학교에서의 따돌림 문제 특히 전학생에 대한 냉담한 반응의 학급 분위기 등은 우리 교사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중요한 문제였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가장 빈번하면서도 여러 사회문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모님의 이혼에 따른 자녀들의 방황이나 스트레스 문제가 아주 잘 표현되고 있다. 또 아무리 강조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노인들의 질병문제이다. 결국 불치병에 걸리게 된 할아버지와의 여러 관계 등을 통해서 실제로 참여하고 실행하면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전개되고 있다. 정말 쉽지 않은 것이 청소년기에 닥치는 사춘기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해 나갈 것인가 인데 여기에다가 부모의 별로 좋지 않은 문제로 인하여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면 정말 절망적인 경우로까지 가는 경향이 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슬기롭게 이 어려운 경우를 정말로 눈물겨우면서도 용기 있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저자의 혜안에 큰 박수를 보낸다. 내 자신 교사이다. 생활하다 보면 정말 어려운 상황의 학생들을 대할 때가 있다. 물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을 때가 있다. 이런 내 자신에게도 이 소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더욱 더 확실한 정을 주기 위한 노력과 함께 특히 나오기 같이 어렵고 힘든 학생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함께 지도에 더욱 더 열심히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해본다. 주인공인 나오미를 둘러싼 가정과 학교에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는 주변의 자연 속에서 행해지는 할아버지의 밭농사, 강가의 추억, 주변의 산과 나무의 모습에서 어떤 강한 생명력을 얻어내는 모습이 너무 싱그러웠다. 아울러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마지막까지 집안에서 인간적인 모든 것을 누리고 갈수록 배려한 작가의 인도주의적 정신에 큰 박수를 보낸다. 흐뭇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