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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의 목소리들 - 1900년, 여기 사람이 있다
이승원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4월
평점 :
『저잣거리의 목소리들』을 읽고
우선 저자만의 독특한 모습이 보기가 좋다. 하나의 관심사에 대해서 뭔가 확실한 파악을 위해 도전하였고, 그 도전의 결과가 이런 멋진 책자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을 모티브로 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훌륭한 책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00년대의 여러 사회 모습에 대해 당시 신문인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만평과 당시의 신문인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 실렸던 기사들을 참고로 당시의 우리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잘 재현해내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역사책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들을 열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정리하고 있다. 왕실이나 왕족 중심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생활이 중심이 되기에 더 친근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보통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찾고 있는 가게들이 널려있는 저잣거리에서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다. 역사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굵직굵직한 사건이 아니라 매우 사소해 보이는 사건과 사고와 소문 등을 중심으로 엮어낸 글이기에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장 진실한 역사의 흔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시사만평은 시사성 있는 문제들을 그림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아주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시사만평하나만 보아도 그 사건을 짐작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지금을 거의 볼 수 없는 당시 신문에 담긴 한 컷의 그림과 짧은 기사를 인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당시 신문에 게재되어 당시 시대상을 짐작케 하는 인물이나 각종 배경의 흑백사진들을 곳곳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 만평과 그림을 보면서 당시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거기에다가 저자가 그 동안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해온 해박한 지식을 잘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쉽게 그 당시 사회로 빨려 들어가게 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은 흔히 접할 수 없기에 더 신중하게 바라보면서 그 당시로 돌아가게 만드는 효과도 느껴졌다. 우리의 과거사지만 급변하는 변화에 따라 잊기 쉬운 당시 생활상의 모습들을 한 번 떠올리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 책에 소개하고 있는 열다섯 주제에 대한 공부와 함께 오늘 날의 모습들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흥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무조건 과거의 일이라고 무시하지만 말고, 다시 한 번 음미해보는 시간을 통해서 과거의 좋았던 부분들은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을 보고나서 든든함을 갖게 되었으면 앞으로의 인생의 시간이 더 충실할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