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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겨진 비밀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7
케이티 윌리엄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내게 남겨진 비밀』을 읽고
이 책을 보면서 역시 문학의 장르 중에서 소설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를 실감한 계기가 되었다. 나 같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를 창조해내고, 그 작품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도 우리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점이다. 소설가의 능력은 그 능력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살았을 때의 삶과 죽음 이후의 모습은 거의 반대적이라 할 수 있다. 살았을 때 아쉬웠던 내용들을 죽은 이후에는 얼마든지 접근하여 그 이상으로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 열일곱 살의 한 소녀 페이지를 둘러싼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페이지가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좇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보통의 생활 모습과 함께 살아 있을 때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단단하게 일깨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서라도 사람의 일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 시절에 최선을 다해 생활할 수 있도록 강조하기 위한 작가의 고심을 엿볼 수가 있다. 그 만큼 청소년 시절은 일생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가 되어야 하며, 자신만의 원대한 꿈을 향한 다양한 체험 속에서 정진할 수 있도록 바라는 진심을 느낄 수가 있었다. 페이지가 죽은 이후에 발견한 것은 친구 중 누군가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으면 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페이지는 자신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몸과 입을 빌려서 진실 규명하고자 한다. 그냥 쉽게 규명이 된다면 소설이 될 수가 없다. 진실규명보다도 여러 가지로 꼬여만 가는 그 자체가 소설의 재미가 느껴진다.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은 살아 있을 때는 몰랐던 사실을 속에 들어가서 제대로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발견이었다.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힘을 과시하던 친구는 형편없는 모습이었고, 오히려 한심하여서 거의 방치하고 있던 친구는 진심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에 후회 아닌 후회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렇다고 원위치 될 수가 없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바로 우리 독자들에게 정말 큰 교훈을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학생이면서 죽음을 맞이한 세 영혼들의 이야기 속에서 평소 도저히 생각해볼 수 없는 짜릿한 역전을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갖고 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전의 반전이 이어진다. 바로 소설만이 갖는 매력이다. 살아 있을 때와 죽었을 때를 아주 실감 있게 비교함으로써 오히려 주어진 현재의 순간순간들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멋진 선물을 제시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정말 우리에게 단 한 번 주어지는 청소년기 시절 최고의 모습으로 생활하고, 큰 뜻을 향해 도전해가는 멋진 삶의 모습에 박수 보낸다.